부대사 心王銘
38.깨끗한 마음의 지혜는 세속의 황금과 같다. 淸淨心智, 如世黃金.
마음의 지혜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렇게 드러나 있습니다. 이 마음의 지혜가 널리 온갖 것을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비추어진 生覺에 사로잡혀 이것을 보려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생각으로 구하고 느낌으로 찾으려 하기때문에 이미 지금 여기 이렇게 드러난 마음의 지혜에 스스로가 어두운 것 뿐입니다.
밖으로만 향하던 시선, 의식의 빛을 멈추십시오. 드러나는 대상경계에 마음을 두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십시오. 드러나는 대상경계란 저기 저 事物만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微細하게 作動하는 自己라는 生覺, 自己가 무언가를 確認하려는 生覺조차 모두 드러난 對相境界입니다. 어느 것에도 마음의 관심을 두지 말고 온갖 意圖를 내려놓은 채 있는 그대로 無心하게 그냥 보십시오. 아무것에도 焦點을 두지 않을 때 이 全切에 焦點이 맞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것에도 의지하지 않으면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닌 세계로 전락할 것같아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 추락해 떨어질 것같은 나는 진짜가 아닙니다. 이것이 진실을 가리고 있을 뿐입니다. 온갖 어둠과 두려움을 돌아보지 말고 어느 것에도 마음을 두지 않을 때 우리 참존재가 드러납니다. 이것은 全切이기때문에 特定한 位置도 없고 모양도 실체도 흔적도 느낌도 없습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라 나의 根源的인 것이기 때문에 내가 두렵거나 기쁘거나 어둠에 싸이더라도 늘 現前하는 것입니다. 나조차 돌아보지 말고 관심을 두지않고 그냥 보십시오.
온 宇宙가 이렇게 生動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意志와 相關없이 깨어서 고요한 가운데 활기차게 온갖 生命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陰地가운데 살아있는 것이고, 없는 가운데 있는 것이며, 모양 아닌 것으로 모든 모양인 것입니다.
나조차, 나의 의지조차, 나의 욕망조차 돌아보지 않고 모든 의도를 멈춘다면, 온갖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저절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이 하나의 품안에서 平等하고, 平和롭고, 自由롭게 生動하고 있지만 역시 한 순간도 분리되 떨어져서 다른 적이 없는 것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