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방향전환

장백산-1 2015. 6. 23. 11:25

 

 

 

 

 

방향전환 / 릴라 임순희

 

이제서야 方向轉換이 찾아왔습니다. 마음공부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세상 일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공부여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卽

세상으로 나타나 보이는 모든 現象들, 온통 일어나는 일 그대로가 공부였습니다.

사실 방향전환이 적응이 안될 땐  피할 수 없는 일, 경계가 일어나면 눈을 감고

내버려 두는 심정이었지만, 지금은 마음에 여유가 생겨 그냥 보게 됩니다.

 

聖經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여러분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마태)는 말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시오.

그래야 하늘에 계신 여러분 아버지의 아들이 됩니다. 그분은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해(太陽)를 따르게 하고 의로운 사람에게나 의롭지 못한

사람에게나 비를 내려주십니다. (마태복음 5장 43~45절) "

 

여기서 원수란 마음의 원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피할 수 없는 일, 境界들이 바로 원수인 것입니다.

그 경계들은 온갖 느낌 感情, 生覺, 妄想, 煩惱, 分別心, 欲望, 欲求, 意志, 意圖, 認識 등을 말합니다.

그동안 저는 이 원수들을 얼마나 진정한 원수처럼 대해 왔을까요? 원수 처럼 취급하는 것을

넘어서 이 원수들을 누그러뜨려 예쁘장한 공주처럼, 고요한 스님처럼, 안정된 공부꾼처럼

그럴듯한 자기합리화 시킨 모습으로 치장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聖經에서

이 원수들을 사랑하라고 했듯이 이 원수들은 원수가 아닌 아주 自然스러운 現象이었습니다.

 

이 원수들이 있는 그대로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원수들은 사랑해야할 대상이었습니다. 

이 원수 하나하나가 바로 진실의 모습, 하나님의 참모습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惡한 것들에게나 善한 것들에게나 모두 골고루 빛를 내리시고 비를 내리십니다.

골고루 내리는 빛과 비 卽, 慈悲란 무엇일까요? 진정한 자비란 自己自身에게 자비로운 것입니다.

자기자신에게 자비롭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로울 수 있을까요?

자기자신에게 平等하지 못한 사람이 다른 것들에게 평등하게 대할 수 있을까요?

자기자신에게 寬容的이지 못한 사람이 세상을 향해 관용적일 수 있을까요?

내적 외적 세계 모든 것들이  이 하나의 眞實일 뿐입니다. 이 하나의 眞理 여기에는 어떤

方向性도 없습니다. 이 世上 모든 것이 自己自身이기 때문입니다. 事實이 이렇기 때문에

사실 앞설 法(진리/깨달음)도 없고 그 진리를 뒤에서 따라야 하는 나도 따로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우주 전체가 오직 이 하나,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現前,

보잘 것 없고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모양, 실체, 시작과 끝, 흔적, 느낌도 없는  눈앞에

텅~빈 바탕 공간의식 하나, 이 하나, 自己自身일 뿐입니다. 이 하나, 자기자신 以外에

아무 일도 없고 아무 것도 없습니다. 

 

眞正한 方向轉換이란 바로 方向性이 소멸되어 사라지는 것입니다.

사랑과 자비는 受動도 아니며, 能動도 아니며, 억압도 아니며,

利己도 아니며, 利他도 아니며, 좋은 것도 아니며, 나쁜 것도 아니며,

고요한 것도 아니며, 산란한 것도 아닌 모든 分離 分別 差別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저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한 덩어리 하나로 두루 평등하여 다른 일이 아닐 뿐입니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