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허공에 헛 그림을 그리지 말라

장백산-1 2015. 7. 9. 16:05

 

 

 

 

 

  

 

 

       

 

 

 

[문]짜증이 날 때, 아무리 이 세상 모든 것이 비었고, 모두가 한 바탕이라고 되뇌어도

      개운하지를 않습니다.



 

[답]늘 하는 소리지만, 이 佛法을 세상을 살아가는데 요긴하게 쓰일 요령이나

좋은 삶의 方便쯤이나 일러주는 것인 줄 안다면 이 자리에 동참할 자격이 없소. · · · · · ·

짜증이 나면 짜증이 나는 채로, 짜증이 안 나면 안 나는 채로, 그 양쪽 모두가 전혀

아무 일 없음을 알아야 하오.

 

짜증나는 마음을 짜증나지 않는 마음으로 바꾸기 위해 그동안 들은 이런저런 소리를

총동원해서 지금의 상황을 마땅한 상황으로 바꾸려드는 것은 세속에서 늘 해오던

버릇 아니오? 설사 그렇게 해서 자신이 원하는 상태로 바뀌었다 한들 그 상황은
바로 또 바뀌게 돼 있소. 계속 그렇게 生과 死라는 二分법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한

그러한 마음 거기엔 결코 진정한 平和는 있을 수 없소.

여러분의 참마음은 짜증날 때에도 짜증나는 일이 없고, 짜증나지 않을 때에도 그런
적은 없소. 그렇게 時時刻刻  變하는 마음은 여러분의 참마음이 아니고 그 참마음에

緣에 따라서 비추어진 꿈 신기루 그림자와 같은 거요.

 

 

그걸 모르고 그 그림자를 제 本來마음인 줄 알고 마땅치 않을 것을 자꾸 마땅한 것으로

바꾸려든다면 그걸 일러 迷惑하다고 말하는 거요. 짜증이 나거든 習慣的 自動的으로 당장

짜증이 안 나는 마음으로 바꾸려 들지 말고, 한 呼吸 크게 돌리고 ‘내가 왜 짜증이 나는가’를

깊이 참구해 보시오.· · · · · · 거기엔 틀림없이 行爲의 主體, 思考의 主體로 서의 ‘나’가

시퍼렇게 살아있음을 알게 될 거요.  그 ‘나’를 中心으로 틀 지워진 自我意識이

늘 自己中心的으로 이러쿵저러쿵 싫고 좋고, 이롭고 해롭고를 계속 分離分別하고 있으니

늘 헷갈리는 그 마음이 어떻게 쉴 날이 있겠소?

本分納子는 늘 마음을 밝히고 性稟을 보는 일에 매진할지언정 人爲的 意圖的으로 意識을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게 하려고 애쓰는 일은 없소. 그게 全部 쓸데없는 짓이오.

虛空에 대고 자꾸 제멋대로 劃을 그으려고 애쓰지 말고 그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대로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비로소 부처님의 제자라 할 수 있소.

 

 

[현정선원법정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해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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