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본래 아무것도 없고 본래 아무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장백산-1 2015. 9. 10. 10:55

 

 

몽지와 릴라     

유당 |2015.09.10. 10:28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F9lO/1145                 

           

 

 

    영가현각 證道歌

24.궁색한 불자(佛子)는 가난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몸은 가난해도 도(道)는 가난하지 않다.
    窮釋子口稱貧, 實是身貧道不貧.

    궁석자구칭빈, 실시신빈도불빈

본래 아무것도 없기에,  본래 가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라는 존재 조차도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아닌 幻想인 生覺, 分別心일 뿐이어서(幻化空身)

나라는 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모든 것이 없는 것입니다.
現象의 세계로 드러나는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람자 같은 허상을 따라가면

온갖 것이 우주에 가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이 지금 한 생각/마음의 그림자로 

드러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생겨나는 것도 지금의 한 생각이고 사라지는 것도 지금의 한 생각입니다.
그저 온갖 것이 因緣 따라 生과 死라는 물결을 보이고 있지만, 이 생각은 본래 없는 생각입니다.

온갖 꿈결같은 데서 깰뿐 다시 깨달음을 말하지 않습니다.
본래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이 본래 아무것도 가진게 없이 가난했음을 바로 볼 뿐입니다.

온갖 것이 본래 그러하지 않음을 보면 이 모든 그러하지 않은 것들이 그러한 채로 진실할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제거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제거하지 않지만 아무것도 그것이랄 게 없습니다.

그러니 깨달음도 잊고 道도 잊지만, 고개를 드는 일이 그것이고, 손을 흔드는 일이 그것입니다.
하늘을 보고 땅을 봅니다. 가을 바람이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