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
채송화 : 남미 원산의 쇠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주로 양지바른 담벼락이나 마당 모퉁이에 심는다. 꽃은
7~10월 사이에 빨강,분홍,노랑,흰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운다. 꽃말은 천진난만, 순진함,
가련함이다.
채송화
누이야 지금도 기억하는가 시오리 길을 걸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눈물자국 얼룩진 얼굴로 배시시 웃으며 나를 반기던 그 때를 기억하는가
콩밭 매러 가신 어머니 집으로
돌아오려면 멀기만 한 여름 한낮 햇살에 바알갛게 익은 얼굴로 아장아장 내게로 와 품에 안기던 나의 어린
누이야
꽃들도 문을 닫는 저녁 너는 등에 업힌 채로 울다지쳐 잠이 들고 네 머리 위론 눈물처럼 반짝이는 개밥바라기
별이 떠 있었지 누이야 아직도 그 때를 기억하는가
슬픔같은 건 몰라 울다가도 식구들과 눈만 마주치면 까르르
자지러지던 너의 웃음소리 그리운 날 누이야, 너도 보고 있는가 속없이 웃고 있는 저 채송화를
글.사진 - 백승훈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