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참당귀꽃

장백산-1 2015. 12. 23. 11:01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께서 안교헌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참당귀꽃

  참당귀꽃 : 산형과의 숙근초로 줄기는 1~2M 정도로 곧게 자라고 향이 매우 강하다.
꽃은 9~9월에 매우 짙은 자주색 꽃이 피는데 자세히 보면 아주 작은 꽃들이 수 없이
많이 한데 어울려 우산같은 모양으로 핀다. 꽃잎은 5장​이고 꽃잎의 끝은 뾰족하며
지름은 약 3mm 안팍으로 아주 작다. 꽃말은 '굳은 의지'다.


참당귀꽃


꽃들이 모두 사라진 12월
저무는 들녁에 서서
노을 속을 날아
둥지로 돌아가는 새떼를 본다

여우는 죽을 때
제 살던 굴 쪽으로 머리를 두고
연어는 먼 바다를 헤엄쳐
모천으로 돌아와 숨을 거둔다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12월
짙은 향기 울안 가득 풀어놓으며
여름내 고향집 지키던 참당귀 꽃이 그리운 것은
마땅히 돌아와야 할 당귀(當歸)의 그 한 사람
아직 돌아오지 않은 때문이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