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귀감 69. 허물을 참회하면 그 죄업도 마음따라 사라진다
The Compass of Zen(선의 나침판) - 숭산스님의 가르침. 현각엮음. 허문명번역.
(古則公案, Kong-an and All Cases)
禪에 입문한 사람들이 수행을 통해 어떤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했을 때 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 때 필요한 것이 公案이다. 공안수행이라고도 하는데 공부가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한
제자들이 스승에게 와서 자신이 이해한 한쪽을 스승이 제시하는 한쪽과 맞춰보는 것이다. 公案은
일종의 부러진 칼을 다시 맞춰보는 것인 同時에 自己 省察을 할 수 있는 좋은 道具다. 스승과 학생
이 똑같이 이해하고 있으면 그 마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마음을 傳한다는 의미에서 ‘전법’ (傳法)
이라고 말 한다.
불교에는 本來 公案修行이 없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은 뒤 제자들에게 宇宙萬物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으로 항상 變하고 흘러가는 無常한 것이라고 가르쳤다(諸行無常). 느낌
감정, 欲望, 貪慾, 慾心, 욕구, 의지, 의도, 충동, 생각 상상 이미지, 忿怒, 無知, 無明, 煩惱, 妄想,
意識 마음등이 스스로 만들어낸 宇宙萬物을 相對로 모든 苦痛을 만들어 내고 이 모든 고통들이
實際로 있다고 錯覺하는 ‘생각, 마음, 의식’에서 나온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생각 마음 의식에서
일으키는 실체가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 어떻게 그런 허망한 생각 의식 마음을 내려놓고 自由
(해탈)과 열반(행복)의 삶을 누릴 수 있는지를 가르쳤다. 그 가르침에는 어떤 글도, 말도, 토론도
필요 없었고 오직 以心傳心의 禪 수행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옛날 공안들은 單純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公案에도 知的인 요소들과 수많은 비유들이
끼어들어 말싸움이나 법문 논쟁으로까지 나타났다. 비록 禪問答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고,
서로 다른 선의 전통이 때로는 서로 다른 공안들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眞理는 오직 하나일 뿐
이다. 公案은 結局 하나의 眞理를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공안들을 어떻게 사용해서 잠을 자는
사람들의 意識을 일깨우게 도울 것인가, 단지 이것만이 공안의 核心이다. 석가모니부처님, 禪師
들은 제자들이 固定不變하는 實體가 없는 無常한 이 世上 이 모든 것들을 對相으로 生覺하고
헤아려 따지고 分別하는 생각 마음, 思量分別心을 뛰어넘게 하기 위해 말과 單語, 槪念, 觀念을
自由롭게 사용했을 뿐인 것이다.
우리가 生覺을 쉬면 卽,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에 대한 是非 分別 比較 判斷 解釋 執着하는 生覺
마음 意識을 다 내려놓으면 모든 公案은 텅~비어 맑다. 이 세상 이 모든 것들도 텅~비어 맑다.
모든 공안을 生覺으로 따질 때는 그 공안은 틀린 공안도 맞는 공안도 아니다. 모든 公案은 成敗
領域을 넘어서 있는 存在의 根源, 本質, 참나, 진짜 나를 가리키는 方便에 불과한 것일 뿐이다.
公案을 만든 진짜 目的은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이 世上 이 모든
것들을 相對로 是非 分別 比較 判斷 解釋하는 虛妄하고 헛된 生覺과 마음 意識을 내려놓게 하려
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公案 그 自體에 우리의 생각 마음 의식이 執着해서 얽매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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