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생각이 만들어내는 걱정들

장백산-1 2016. 2. 1. 16:52

생각이 만들어내는 근심 걱정들



 

 

 

비행기를 타고 가가다 보면, 때때로 비행기가 몹시 흔들리는 순간, 에어폿켓을 경험한다. 그럴

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하는 生覺에서부터 오만가지 두려운 生覺들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눈앞에 사고가 난 차량들을 보게 되면, 習慣的 自

動的으로 生覺이라는 놈이 오만가지 聯想作用을 일으키기도 한다. 눈 앞에서 무엇이든 어떤 對

相 境界를 보게 되면 生覺이라는 놈은 쓸데 없고 허망한 수천 수만가지의 근심, 걱정을 만들어

내는 못된 習慣이 있다.

 

生覺은 언제나 이런 방식으로 눈앞에 나타나는 狀況에 自動的으로 習慣的으로 過去에 經驗했던

記憶들을 온통 들추어내서 온갖 妄想 分別심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렇게 마구잡이로 끄집어낸

生覺들은 거의 大部分이 별로 의미도 없고 그냥 쓸모 없이 왔다가 가는 生覺이라는 에너지이다.

 

화가 날 때, 그 화를 지켜보면 화가 날만한 狀況이 생기면 화가 自動的으로 反射的으로 욱 하고

올라오듯이 生覺도 그와 마찬가지로 온갖 狀況이나 條件이 생기면 無條件的 自動的 習慣的으로

過去에 經驗했던 經驗情報 즉, 記憶들을 마구잡이로 끄집어내 狀況이나 條件과 聯關된 記憶들을

마구잡이로 우리들 意識의 表面(現在意識, 表面意識)으로 끄집어 올린다.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일

들 처럼 아무 秩序도 없이 언뜻 비슷한 記憶들을 죄다 끄집어내고 보는 것이다. 이게 바로 虛妄한

生覺의 屬性이다.

 

이처럼 生覺은 過去에 經驗한 經驗情報 卽, 記憶을 먹고 산다. 그런데 이 때 우리가 알아야 할

아주 重要한 事實은 그렇게 過去의 記憶들이 生覺이라는 表面意識으로 솟구쳐 올라오는 그

瞬間 우리는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라는 充滿한 이 자리, 本來의 나, 참나,

根源의 나를 놓쳐버리고 만다는 事實이다. 生覺은 늘 그런 方式으로 우리들의 根源, 참나,

본래의 나, 근원 나, 內面 本然의 平和와 고요를 멀리 밀어내곤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한 번

生覺이라는 그 늪에 깊이 빠져 버리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生覺의 사슬, 아무런

意味도 없는 生覺의 혼란 속에서 허우적대느라 우리들의 根源, 본래의 나, 참나, 근원 나,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卽, 현존(現存)에서 오는 充滿한 삶의 에너지는

생생한 그 氣運, 生命의 에너지를 까먹고 만다.

 

生覺을 너무 信賴하지 말라. 너무 生覺이나 判斷에 依存하지 말라. 過去에 經驗한 經驗情報들인 

記憶 즉, 生覺들로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본래의 나, 참나, 근원의 나의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을 比較하고 判斷하거나 評價하지 말라. 無念 무심(無心)의

瞬間을 조금씩 늘려 나가보라. 마음과 生覺이 놓여지는 瞬間 우리 마음은 짧은 平和와 自由를

경험한다. 그리고 또 하나 重要한 事實은 生覺이라는 波動하는 에너지정보체가 그 힘을 잃고

代身 그 자리에 無念과 無心, 관조(觀照)가 빛을 비출 때 우리의 意識은 비로소 맑고 밝게 활짝

깨어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바로 그 때 평소 生覺지도 못한 아이디어나 旣存의 固定觀念을 초월한 번뜩이는 創意性,

그리고 記憶과 生覺 너머에 있는 存在의 깊은 深淵 속에서 智慧로운 가르침들이 直觀的이고

造的인 靈感으로 드러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은 生覺과 記憶이라는 過去

잔재, 또는 計劃과 바람과 欲望이라는 未來의 잔재가 모두 사라진 ‘지금 여기 이 순간 텅~빈

바탕 이 자리’, 근원의 나, 참나, 본래의 나라는 現存의 瞬間에 온전하게 깃드는 것이다.

 

사실이 이러하니 過去의 記憶, 未來를 向한 欲望인 生覺으로 공연하게 너무 근심 걱정할 것은

없다. 근심과 걱정은 단지 그저 生覺과 記憶이 만들어 내는 쓸데없는 虛妄한 幻想들일 뿐이다.

 

어니 젤린스키는 그의 책 『느리게 사는 즐거움(Dont Hurry, Be Happy)』에서 “근심 걱정의

40%는 現實 즉 세상으로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근심 걱정, 22%

의 근심 걱정은 아주 사소한 고민, 4%의 근심 걱정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해볼 道理가 없는 것,

근심 걱정의  4%는 인간의 힘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結局 生覺이 만들어내는 근심 걱정들은 죄다 허망하고 쓸모없는 幻想이며, 공연한 것들일 뿐이

라는 말이다. 이처럼 生覺이 일으키는 근심 걱정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幻想들이기 쉽다. 내 스

스로 主導的으로 必要에 따라서 生覺과 마음을 일켜서 使用은 하되, 일으킨 그 마음과 생각에

내 스스로가 끌려다니는 노예가 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