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窮極)의 자리
그렇게 도달하려고, 성취하려고, 완성하려고 애쓰고 노력했던
바로 그 窮極의 자리 즉, 眞理에 이미 본래부터 우리는 언제나
서 있었고, 서 있으며, 언제까지고 영원히 서 있을 것이다.
숭고한 귀의(歸依), 돌아감의 완성이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다.
우리 모두,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이미 본래부터 집에,
고향에 도착해 있다. 다른 어디로도 갈 필요도 이유도 없다.
궁극의 자리의 완성은 특정한 `곳`이나 특별한 `때`와는 상관이 없다.
끊임없이 지속되는 인위적인 수행이나 열반을 향해 추구하고 노력하는
들끓는 욕망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그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온전히 존재해 보라.
그래서 더 이상 아무 것도 `해야 할 것도 없이, '되어야 할 것도 없이`
'갖어야 할 것도 없이' 그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충분히 풍성하게 존재함 속에 이미 본래 온전하게 피어있는 화엄(華嚴)
의 꽃으로 장엄한 이 현실세계를 보게 되리니.
-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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