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기 전과 후, 진실로 배울 道가 없다

한암 스님 어록 중에서

 
- 1928년 경봉스님에게 보낸 서한

 
깨달은 후 주의할 점은 깨닫기 전보다 더 중요합니다

깨닫기 전에는 깨달을 가능성이라도 있었지만,

깨달은 뒤에 만일 정진하여 수행하지 않고 게으름에 빠지면

여전히 生死輪廻의 흐름에 浮流(부유)하면서 영영 헤아나올 기약이 없게 됩니다

 

 

-1932년 탄허스님에게 보낸답서

 

道는 本來 天眞無垢하고 方位와 場所가 없으니, 진실로 배울 道가 없다.

만일 道를 배워서 안다는 生覺이 있다면 진정코 道를 모르게 되나니,

道는 다만 사람의 한 生覺 한자락 마음의 眞實함에 달려 있을 뿐이다.

또한 누가 道를 모르리오마는, 道를 알고도 道를 실천하지 않으므로

道에서 스스로 멀어지게 되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