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죽음이란 !!!

장백산-1 2016. 4. 28. 16:36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현재 삶을 바추어 보는 거울이자 미래에 대한 현재 삶의 반영입니다. 평온한 얼굴로 담담히

죽음을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죽음을 거부하고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다가 속절없이 죽어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게 가장 분명한 사실은 생겨난 것은 반드시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태어남과 죽음보다 더 명확하고 공평하고 분명하게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이 확실하고 분명한 죽음이라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죽음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죽음이 기쁘고 행복한 경험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이별의 죽음도 있습니다.
죽음이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40대 중반의 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낸 20세의 아들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어쩌면 가슴 한켠에 영원히 아픔으로 자리 잡았을 수 있을 법한 이별이었습니다. 아직은 어머니와의

이별을 감당하기에 많이 서투른 제게 이곳 수녀님과 여러분들이 함께 가슴 아픈 이별을 코끝이 찡한

추억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덜 아픈, 아름다운 죽음의 이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밝은 햇살 속에서

두 손 꼭 잡고 눈 감으시는 그 순간까지 제 사랑을 어머니에게 이야기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고백은 죽음의 긍정적 측면과 죽음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그들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삶의 소중한 면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임종을 앞둔 환자 자신이나 건강한 사람들에게나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죽음이 두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우리가 죽음을 내 것이 아닌 양 외면하고
살수는 없는 것입니다.

 
도리어 그 죽음이라는 필연의 사건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 가를 미리 알고 준비해서 당당하게

죽음과 직면해서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훨씬 인생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죽음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삶이 풍요로워지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죽음을 외면하고 마치 나 한테는 죽음이 없는 것처럼 살아야 삶이 행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부정적 측면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하느님을 더욱 공경하고 하느님의 위대함과 전지전능하심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누구나 맞닥뜨려야 할 정해진 죽음 앞에서 누구나 겸손해 질 수 있으며 성실할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위험에 대한 신호이기도 하며 미리 죽음 앞으로 삶을 앞당겨 하루하루를
살아감으로써 삶이 풍요로워 질수도 있을 것입니다. 죽음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로 예술이 형성되며,
죽음을 향해 한발 한발 걸어가는 삶이기에 거기에 따라서 인간의 사회적 관계형태가 결정됩니다.

 

죽음이 없다면 인간의 의미 있는 성취와 작업을 이룩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분명한 사실이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죽음을

미리 인식하고 삶 속에서 죽음을 재해석해내고 기억하는 의식이야말로 우리가 분명하게 맞이하는

죽음에 대한 올바른 마음의 태도일 것입니다.

 

죽음은 이렇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역동성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즉, 죽음이란 현재 삶의 거울이며 미래에 대한 현재 삶의 반영이며
새로운 생명창조의 근원이기도 한 것입니다.

 

손영순 수녀(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모현 호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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