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성품도 없고 나도 아닌 것이 모든 행위를 다 포함하고 있네

장백산-1 2016. 7. 11. 14:04

참성품 참나는 본래 없다


참성품은 본래 성품이 없고 참나는 원래 내가 아니네.

성품도 없고 나도 아닌 것이 모든 행위를 다 포함하고 있네.


- 만공월면(滿空月面, 1871~1946)


진성본무성(眞性本無性)

진아원비아(眞我元非我)

무성비아법(無性非我法)

총섭일체행(總攝一切行)



참성품이라 말하지만 참성품이라고 부르는 그 이름에 해당하는 실체가 잇는 대상 경계가 따로 없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눈앞에 드러나 있는 내적 외적 세계 전체, 모든 現象으로 現示되어 있는 이 세상 자체가 

말하자면 참성품의 現顯, 化現, 化身, 肉化입니다. 비유하면 TV 화면에 온갖 채널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지지만 결국 그 모든 영상과 소리들이 어떤 變함도 없는 TV 화면인 것과 같습니다.어떤 모양과 색깔

의 대상 경계가 TV 모니터에 나타나더라도 결국엔  본질은 TV 화면 뿐입니다.


참나 역시 TV 화면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것이 ‘나’라고 할 만한 것으로써 知覺된다면 그것은 결코 

참나일 수가 없는 겁니다. 知覺하는 것이 참나이지 知覺되는 ‘나’는 내가 아닌 대상 경계이기 때문입

니다. TV화면에 ‘TV 화면’이 비춰지더라도 비춰진 ‘TV화면’은 그것을 비추고 있는 TV화면은 아닌 

것과 같습니다. TV 화면 위에 비춰진 어떤 모양도 TV화면 그것 자체는 아니지만 TV화면 자체를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TV 화면에 어떤 모양이 하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TV 화면은 멀쩡합니다. 이런 상황은 온갖 

채널의 프로그램이 TV화면에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프로그램의 내용

은 TV 화면에 어떤 흔적도 남길 수 없습니다. TV 화면에 비춰지는 모든 것은 꿈이나 환상 같은 것일 

뿐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 눈앞에서 드러나는 모든 것들 역시 꿈, 환상 환영 물거품고 같은 것들입니다.


인간이 知覺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은 事實 TV 화면 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영상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일들이 사실상 결국엔 아무 일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화면도 캡처해 둘 필요가 없습

니다. TV 화면의 영상은 정지해 있을 때조차 움직이고 있는 것이고, 아무리 움직이지만 조금도 움직인 

바가 없습니다. 늘 변함없이 TV 화면 위에 드러날 뿐입니다. 영상과 둘이 아닌 화면의 존재를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