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선(禪)으로 읽는 복음] 11. 여기에 물이 있다

장백산-1 2016. 9. 22. 23:49

[선(禪)으로 읽는 복음] 11.  여기에 물이 있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지방의 시카르라는 동네에 이르셨다. 이 동네는 옛날에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곳인데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먼 길을 걸어오느라 지치신 예수께서는 그 

우물가에 가 앉으셨다. 때는 이미 정오에 가까왔다. 마침 그 때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으러 왔다.

예수께서 그 여인을 보시고 물을 좀 달라고 청하셨다.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시내에 들어가고 그곳

에 없었다. 사마리아인 여자는 예수께


"당신은 유다인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저더러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하고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서로 상종하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무엇인지, 또 너에게 물을 청하는 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나에게 물을 달라고 청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너에게 샘솟는 물을 주었을 것이다."하고 대답하시자 

그 여자는 "선생님, 우물이 이렇게 깊은데다 선생님께서는 두레박도 없으시면서 어디서 샘솟는 물을 

떠다 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이 우물 물은 우리 조상 야곱이 마셨고 그 자손들과 가축까지도 마셨습

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우물을 우리에게 주신 야곱보다 더 훌륭하시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 우물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이 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이 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 

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 4 :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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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사는 물고기가 물을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眞理가, 

온전한 하나임인 하나님이 어딘가 다른 곳에 특별한 존재로 있을 것이라 믿고 찾는 사람들이 바로 

물 속에서 물을 찾는 그런 물고기들 입니다. 물속에서 사는 물고기가 목이 말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현존하면서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眞理를, 하나님을,  자신은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바로 물 속에서 물을 찾는 그런 물고기들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생명의 물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眞理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하나님이십니다. 무엇보다도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내가 

있습니다.


물고기가 사는 물 속의 세계에서, 물고기 자신을 포함한 전체 세계가 그저 물 하나이듯,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존 우리들의 세계 역시 나 자신을 포함한 전체 세계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진리 하나, 하나님 하나, 나 하나일 뿐입니다. 分別이나 分離는 나 자신 스스로를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진리, 하나님, 全切에서 따로 떨어져 있는 독립적인 개별적 존재라고 錯覺하는 데서 일어납니다.

全切, 一切, 하나임, 하나님, 진리,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결코 分別 分離될 수 없는 하나입니다.


이와 같은 事實에 눈 뜨지 못하면 인간은 결코 좁힐 수 없는 主觀과 客觀이라는 분별 분리 분열 속에서

태어나고 죽는 생사윤회라는 있지도 않은 허망한 생각 망상 번뇌 환상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을 뿐입니

다. 나와 나 아닌 이 세상 모든 것이 따로따로 둘이 아닌 하나, 둘로 드러난 하나라는 事實을 몸소 경험

해야만 삶과 죽음의 二分法의 생각, 망상, 환상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時空 속을 살되 

時空이라는 생각 망상 환상이라는 감옥에 구속당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영원히 목이 마르지 않는 샘물(永生水)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습니다. 당신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영원히 목이 마르지 않는 갈증이 없는 샘물에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당신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존, 이 있음, 이 존재가 바로 하나님, 眞理입니다.

(잠시 묵상)


말과 생각 망상 번뇌 잡념을 쉬고 잠시 고요히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그냥 있으십시오. 온갖 감각, 

느낌 감정, 생각 망상 번뇌 이미지 환상, 욕망 욕구 충동 의도 의지, 분별심 알음알이(지식)의 흐름이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 時空間을 自然스럽게 흘러 지나가도록 허용하십시오. 순간순간 人間의 다

섯 가지 감각과 생각 망상 번뇌 분별의식 알음알이(식)은 수시로 변화하면서 흘러 지나가는 波動하는 에

너지 입니다. 감정이 일어났다 사라집니다. 생각이 올라왔다가 사라져갑니다. 그러나 무언가가 그것들과 

상관없이, 그것들을 감싸 안고 그것들을 지켜보면서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영생하는 갈증이 나지 않는 물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에 眞理가 있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하나님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내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이것 하나뿐입니다.


오고 가는 생각이 내가 아닙니다. 생각이 자유롭게 일어났다 사라지는 텅~빈 충만한 공간, 한계가 없는 

生命, 아무 내용이 없는 純粹한 意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바로 진정한 나, 본래의 나 입니다.

이 事實을 허망한 이분법적인 생각, 알음알이(지식), 분별심으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하려 하지 마십시오. 

생각이라는 수단 방편을 사용해서 이 眞實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하려는 限 끝없는 의심만 일어날 뿐입니

다. 시비 분별 비교 판단하는 알음알이(지식), 분별심, 생각을 멈추십시오. 그저 지금 여기에 존재하십시오.


그저 그냥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

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도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있습니다. 나의 희망, 기대, 

소원, 의지, 충동, 노력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이렇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습니다. 긍정을 해도 

본래부터 이미 완벽하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있고, 부정을 해도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이렇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습니다. 모든 것을 分別하는 生覺으로 시비 분별 비교 판단하면 

애매모호하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을 분별 분리하는 생각을 쉬면 너무나 분명한 것이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진리, 하나님, 하나임, 진정한 나, 본래의 나, 진짜 나 입니다.


고요히 있으십시오. 그러면 내가 바로 하나님임을 알 것입니다.  (잠시 묵상)


무문관이라는 공안집에 다음과 같은 공안(公案)이 있습니다.


조산(曹山) 스님에게 청세(淸稅)라는 스님이 물었다. “저는 외롭고 가난하니 스님께서 불쌍히 여겨 도와

주십시오.”  조산 스님이 대답했다. “청세 스님!”하니 청세 스님이 “예.” 하고 대답하였다. 조산 스님이 

청세 스님에게 말했다. “청원(靑原)의 맛좋은 술을 석 잔이나 마셔놓고는 아직 입술도 적시지 않았다고 

말하는구려.”


온몸을 靑原의 맛 좋은 술, 영생하는 물 속에 담그고 있으면서 다시 청원의 맛 좋은 술, 영생하는 물을 

찾고 있는 물고기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온몸이 물속에 있으면서도 목이 마르다고 아우성치는

물고기의 목마름은 어떻게 해야 달래줄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묻는 

사람에게 어느 곳을 가리켜 보여야 할까요?


여러분! (잠시 침묵) 아시겠습니까? (잠시 침묵)

 

모른다는 것도 아는 것입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과 상관없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부름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응답하고 있는 이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이라는 말 소리가 어디에서 메아리치고 

있습니까?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진리, 깨달음, 하나님, 본래의 나, 근원 나, 부처의 자리에서

말 소리가 나와서 지금 이 자리에서 메아리치다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로 사라져버립니다.

이 자리가 바로 진리, 하나님, 바로 진정한 나, 본래의 나, 근원의 나 입니다.

여러분! 아시겠습니까!!!


(침묵)

 

- 몽지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