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선(禪)으로 읽는 복음] 33.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

장백산-1 2016. 10. 18. 13:10

유당|2016.10.18. 12:12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F9lO/2073 


[선(禪)으로 읽는 복음] 33.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


예수께서 그렇게도 많은 기적을 사람들 앞에서 행하셨건만 사람들은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예언자 이사야가, "주여, 우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으며 주께서 보여 주신 능력을 누가 깨달았습니까?" 한 

말이 이루어졌다. 그들이 믿을 수가 없었던 이유를 이사야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주께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둔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눈을 가지고도 알아보지 못

하고 마음으로도 깨닫지 못하여 끝내 나에게로 돌아오지 못하고 나한테 온전히 고쳐지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 말은 예언자 이사야가 예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에 말한 것이며 또 예수를 가리켜서 한 말이었다. 유다 

지도자들 중에서도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두려워해서 예수를 믿는다는 말을 

드러내 놓고 하지는 못하였다. 회당에서 쫓겨날까 겁이 났던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보다도 

인간이 주는 영광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요한복음, 12:37~43]


선가(禪家)의신심명(信心銘)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믿는 마음은 둘이 아니요, 둘 아님이 믿는 마음이다."  나와 남, 나와 진리, 나와 예수가 둘로 있으면 참된 

믿음이 아닙니다. 둘 아닌 것이야말로 진실한 믿음, 절대적 믿음입니다. 예수, 즉 진리는 사람들 앞에서 많

은 기적을 보였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이렇게 보고, 이렇게 듣고, 이렇게 느끼고, 이

렇게 압니다. 이 육체를 살아있게 하고, 시간과 공간이 펼쳐지게 만들며, 그 안에서 온갖 사건이 벌어지게 

만드는 本體가 바로 예수, 하나님, 성령, 생명, 진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눈을 갖고 보고 있으면서도 이 본체, 진리, 예수, 하나님, 성령, 영원한 생명, 진짜 나, 근원의 나, 본래의 나,

본래면목, 마음의 본래성품(본성),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을 깨우치지 못하고, 마음으로 알고 있

면서도 이 진리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이것은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있는 그대로 자기자신인데 자기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이미 온전히 자기자신인데 자기자신을 부족하다 여깁니다. 진리를 몰라서 모르

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예언자 이사야는 예수, 진리, 하나님, 본성, 성령, 영원한 생명, 진짜 나, 본래의 나, 근원의 나, 본래

목,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을 알아차려 보았습니다. 먼 훗날 肉身으로 化顯하여 이 세상에 온 

인간으로서의 예수가 아니라, 하나님이자 그의 아들인 예수, 진리의 化顯이자 진리 자체인 예수, 이사야 안

에 있고 이사야 자신인 예수를 보았기에 그의 영광을 증언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는 무시무종으로 상주불

멸 불생불멸의 영원한 생명으로 언제나 영원히 나와 함께, 나의 존재로서 있습니다.  (잠시 묵상)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를 믿지 못합니다. “오직 예수!”를 외치는 신심 깊은 교인마저도 자기 바깥에 虛像으

로 존재하는 ‘예수의 像’를 믿을 뿐, 자기 자신의 참 존재, 진정한 자기 자신인 예수를 믿지는 않습니다. 종

이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과 교회가 가르친 교리를 믿을 뿐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진정한 자기 자신인

예수를 믿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외침처럼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인 것입니다. 예수는, 천국은, 하나님 나라, 영원한 생명

은, 진리는, 성령은, 진짜 나, 본래의 나, 본래면목,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은 자기 안에 있습

니다. 이 事實을 분병하게 믿지 못하면 지금 여기 이 現實은 地獄이 됩니다. 견딜만한 지옥이냐, 견디지 

못할 만큼 끔찍한 지옥이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진리에 대한 믿음

만이 구원입니다.  (잠시 묵상)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내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그놈이 진짜 자기, 예수, 

하나님, 성령, 본성(마음의 본래성품), 본래면목, 본래의 나, 진짜 나, 진리,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입

니다. 알지 못하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분병히 존재하지만 어떤 대상이 아니기에 생각으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기 자신, 즉 진리, 하나님은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뿐인 진리, 하나님을 

생각으로는 알 수는 없습니다. 생각으로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모든 인간적 판단과 분별 생각을 쉬게 됩니다. 단순히 존재합니다. 상대

적 차별의 경계선이 허물어지면서 이 세상 모든 것이 둘 아닌 하나 속으로 녹아듭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임, 하나님, 진리 안에서 平等합니다. 대립과 갈등, 투쟁이 멈추면서 거대한 강물의 흐름처럼 평화가 

내면에 깃듭니다.


인간의 내면 바깥의 대상을 쫓던 방황하던 마음이 멈춰지고,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욕망이 사라져 갈수

록 온전한 자기 자신인 채로 남게 됩니다. 서서히 안과 밖으로 區分하는 생각 마음마저 사라지고 내가 

세상 안에 있으면서 同時에 세상이 내 안에 존재하게 됩니다. 내가 바로 세상이고, 세상이 바로 나임이 

분명해집니다. 이것이 진실한 믿음의 성취입니다.  (침묵)


-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