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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단독]
서울지구병원장 출신 군의관, 이례적 장군 진급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ㆍ세월호 7시간 의혹 ‘청와대 의무실’ 행정적으로 관장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청와대 의무실이 양파처럼 벗길수록 새로운 의혹을 양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참사 당시 국군서울지구병원장이었던 군의관이 최근 군 정기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장군으로 진급한 사실이 4일 확인됐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국군서울지구병원은 군 편제상으로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청와대 의무실을 행정적으로 관장하고 있다. 또 국군서울지구병원장은 청와대 의무실장의 직속 상관이다. 의무실의 업무 통제는 청와대 경호실이 하지만, 인사 명령 등 보직과 관련해서는 국군지구병원이 행사한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군 의무사령부 소속 ㄱ대령은 지난 10월 군 정기인사에서 준장 진급자로 선발돼 육군본부 의무병과 최고 책임자인 의무실장에 내정됐으며 조만간 취임한다. 그러나 전임자인 ㄴ준장이 ㄱ대령의 육사 47기 동기생인 점을 들어 군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과인 의무병과의 경우 육본 의무실장 직위를 후배기수가 아닌 동기생이 2년 후 장군으로 진급해 물려받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군내에서는 ㄱ대령이 세월호 당시 청와대 의무실을 관할하는 국군서울지구병원장을 지냈던 것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분위기다. ㄱ대령은 2013년 2월20일부터 2014년 12월18일까지 국군서울지구병원장을 지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청와대 의무실에서는 의무실장으로 응급의학과 전공의인 이선우 중령(육사 53기), 간호장교로 신모 대위(간호사관 49기), 조모 대위(간호사관 51기) 등 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 의무실장도 최근 군 정기인사에서 대령으로 진급했다. 이 의무실장은 2013년 말부터 현재까지 만 3년째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청와대에 반입된 각종 의약품에 대한 의혹을 풀 열쇠도 쥐고 있다.
청와대 대통령 관저 옆 의무동에 근무하면서 대통령에게 백옥주사 등을 놓았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조 대위는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브룩스 육군의무사령부(BAMC) 내 의무학교 병원에서 연수 중이다. 조 대위는 5개월 단기 연수자임에도 3차례나 숙소를 옮겼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는 월세 700달러에서 하루 숙박료 70~80달러인 미군 영내 호텔로 옮긴 것에 대해 국방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군의 개입설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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