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화계 '블랙리스트' 전달 핵심은 모철민·김소영"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6-12-11 15: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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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3월 청와대에서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3.3.25/뉴스1 |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핵심 인사는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현 주프랑스대사)과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현 숙명여대 교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문체부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고, 교문수석실이 문체부 차관을 통해 문화부로 내려보냈다.
이 소식통은 "(당시 문화부 관계자가) 당신들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느냐고 (교문수석실에) 물었더니 (교문수석실 관계자는) '(작성한 것은) 정무수석실에서 했다'고 말했다"며 "정무수석실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를 받은 것이어서 블랙리스트의 몸통은 김기춘"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문화예술계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등을 박영수 특검에 고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용호성(주영한국문화원장)과 김낙중 (주LA한국문화원장)은 문화부 파견 행정관이고 실세도 핵심도 아닌 깃털급"이라며 "(두 사람을 빼고) 모철민과 김소영을 피고발인 명단에 넣어야 특검이 몸통인 김기춘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호성과 김낙중이 왜 '창의적인' 강압활동을 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그들에게 지시한 상관은 김소영과 모철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검열과 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예술계 인사 1만여명이 포함된 명단이다.
문화연대와 대학로x포럼 등 문화예술단체들은 12일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정관주 문체부 제1차관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장 ▲김낙중 주LA한국문화원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6명을 특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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