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전날이면 꼭 청와대에서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다고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은 폭로했습니다.
최 씨가 정상 외교와 해외 사업에까지 깊숙이 개입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이어지는 단독 보도,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최순실 씨의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해외 순방 전날이면 최 씨가 어김없이 청와대를 찾아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다는 게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의 증언입니다.
[인터뷰: 한상훈 / 전 청와대 조리장]
"해외순방을 간다든지 하면 전날 정도 들어왔어요."
평일이든 주말이든 해외순방 때는 전날 꼭 청와대를 찾은 최 씨.
[인터뷰: 한상훈 / 전 청와대 조리장]
"(평일에도?) 네 특별한 일 있으면 그렇게… "
정상외교와 해외사업에도 관여해 구체적으로 지시를 했을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실제로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박 대통령이 읽은 연설문을 최 씨가 미리 받아보고 고친 정황이 드러나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세상에 밝혀졌습니다.
또 최 씨는 해외순방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옷을 골라줬습니다.
최 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씨가 만드는 빌로밀로 가방을 박 대통령이 해외 정상과의 만남에서 꼭 챙기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박 대통령 해외 순방과 관련한 이권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순방 행사.
전체 행사는 CJ가 주관했지만 한류 문화 행사인 '케이콘 프랑스' 사업은 플레이그라운드가 맡았습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최 씨 회사입니다.
최 씨 회사는 문체부가 CJ에 지원한 7억 원을 고스란히 넘겨받았습니다.
아프리카 3개국 순방 행사와 멕시코 순방 행사 역시 최 씨 회사가 일감을 따내며 막대한 정부 예산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밀라노 방문 보름전, 밀라노 엑스포의 전시감독이 갑작스럽게 최 씨의 측근 차은택 씨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최 씨가 정상외교와 해외 사업에까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정농단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오영롱
ⓒCHANNE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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