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박 대통령 손에 주사 쥐여주고 맞는 방법 확인"

김상만 "박 대통령 손에 주사 쥐여주고 맞는 방법 확인"

민정혜 기자,김정률 기자 입력 2016.12.14 19:30 수정 2016.12.14 22:19 댓글 517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

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

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12.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김정률 기자 = 

김상만 전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가 14일 박 대통령의 손에 주사를 쥐여주고 주사를 어떻게 맞는지 확인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발언은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 등을 포함해 처방된 주사제를 직접 자신에게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전 자문의는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주사제가 실제로 박 대통령에게 쓰였는지 확인하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실제로 박 대통령이 맞았는지 다른 사람이 맞았는지 확증할 수 없다"며 "그분에 손에 (주사를) 쥐여주고 주사를 어떻게 맞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간호 장교한테?"라고 되물으며 김 전 자문의가 주사를 손에 쥐여준 사람을 확인했는데, 김 전 자문의는 "아니 그분한테"라고 답하며 박 대통령을 지칭했다.

김 전 자문의는 "2014년 9월 이전 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주사제가 의무실에 없어 차움의원에서 5시30분까지 근무한 후 늦게 (청와대에) 들어가서 (외부 주사제를)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김 전 자문의가 준 주사제를 누가 박 대통령에게 놓았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어 이 의원이 "간호 장교가 정맥 주사했다는 말도 추측이냐"라고 물었고, 김 전 자문의는 "그렇다"고 답해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김 전 자문의는 앞서 대통령 주사제를 처방한 후 정맥 주사는 간호장교가 놓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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