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故신해철의 아버지와 나

장백산-1 2017. 1. 28. 01:20

 그냥 일상 / 소소한  일상이야기 / 정진형



故신해철의 아버지와 나 Part1 눈을감고 들어보세요...

제가 중학교때쯤인가요...? 그때 제 취미는 당시 학교앞 음악사에서 테잎을 사서 집에서 노래를듣는게

가장 큰 취미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가수가 몇몇 있었는데요.....

그중 한명이 바로 N.EX.T 의 신해철이였습니다.

당시 넥스트의 음반은 전부 다 샀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드네요....

넥스트의 음악중 가장 좋아하는노래중 하나가 바로 신해철의 나레이션이 정말 멋진

아버지와나 Part1입니다.. 이 노래는 아는분이 몇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해철의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를수도 있는 노래입니다....

저는 이 노래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아버지와나 Part1 가사중....

 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하고있다.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듯 그의 모습을 닮아가는 나를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네... 그렇습니다...

어렸을적 아버지에게서 느꼈었던 아버지 특유의 불만족스러운 모습들....

그 모습을 지금 제가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제 모습에 대하여 또 제 자식들은

불만족하게 느끼고 있겠죠....

그러나 이제는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왜 그런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었는지.....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아니였다면 우리 식구는

이렇게 잘먹고 잘살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은 일종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수도 있는 것이었던겁니다...

 

저도 지금 아버지의 30대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40대가 되고 50대가 되더라도.. 그 모습을 쏙 닮아 가고 있겠지요...

당신의 침묵속에 얼마나 많은 희생과 감내가 있었는지

한 자녀의 아버지가 된 지금에서야  조금 알 수 있을것같습니다...​

아버지 당신에게 이제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