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장백산-1 2017. 3. 1. 01:05

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0-7

“부와 쾌락, 덕행이 충분할지라도, 음울한 이 세상의 숲 가운데 있는 마음은 결코 그 음울한 이 세상의

 숲 속에서는 편안함과 휴식을 얻지 못하리라.”


【강설】

만족에 대한 갈망이 불만족의 유일한 원인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는 

허망하고 헛된 것에 대한 욕망 욕구 충동 의도 의지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실제로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나에게 만족을 줄만할 대상이 딴 곳, 딴 때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 영원한 곳을 벗어나서 끝이 없는 생사윤회의 감옥에서 헤매게 만듭니다. 잠시 하던 모든 것을 멈

추고 만족을 구하고자 영원한 곳인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를 떠나 생사윤회의 감옥을 방황

하고 있는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십시오.


당신과 나는 누구이며, 무엇입니까? 그대와 나는 지금 이 순간 어디 어느 자리에 있습니까? 근원적인 

이같은 질문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해보십시오. 관념적 추상적인 질문일 뿐이라고, 답이 

없는 공허한 질문일 뿐이라고 여기지 말고 이 질문을 진실로 진지하게 물어보십시오.


그대와 나는 누구이며, 무엇입니까? 그대와 나는 지금 이 순간 어느 자리 어디에 있습니까?

이같은 질문에 대한 어떠한 반응도 모두 정확한 답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질문 자체가 드러내고 있는 

사실은 무엇입니까?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질문 그 자체가 그대로 나라는 존재고,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 그 자체가 나라는 존재가 있는 좌표 아닌가요?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나타났다 사라지는 허망한 분별하는 생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허망한 분별하는 생각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바로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립니다.

그런데 그와같은 허망한 생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바로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무엇

인가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인 분별하는 생각이 또 일어났다가 사라져버립니다. 나라고 

할만한 것이 있다면 바로 눈앞 지금 이 순간 생각이 일어나는 여기 이 자리를 벗어나서 다른 곳 다른 

때에 따로 떨어져서 있을 수 있을까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고정된 시간과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눈앞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생생하게 펄펄 살아서 활동하고 작용을 하고 있는 텅~빈 바탕 순수진공의식 하나,

생명력 그 자체, 이 우주 삼라만상이라는 존재 그 자체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나를

포함해서 이 세상 이 모든 것, 사건 사고 사람 상황 조건 전체로서 드러나고 있는 현상 그 자체입니다.


이 세상 이 모든 것이 나와 전혀 분리 분별 차별 차등이 없는 전체로서의 텅~빈 바탕 진공의식 하나뿐

이기에 나라는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나는 허구,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나는 없다고 망을 할 수도 

없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이렇게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을 보고, 감촉을 느끼고, 

분별하고 인식해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참나 속에서 상대적인 나와 상대적인 이 세상이 드러나 펼쳐지고, 상대적인 나와 상재적인 

이 세계의 모습으로 절대적인 참나는 스스로를 현시(顯示)하고 있습니다. 참된 비이원성은 이원(二元)

에도 머물지 않고 일원(一元)에도 머물지 않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분별을 하는 말과 개념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이지만 말과 

개념으로는 절대로 표현하고 그릴 수 없는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이 세상 이 모든 것의 참나입

니다. 문득 이 세상 모든 것을 분리 분별하는 말과 개념에서 벗어나는 순간 이미 나라는 존재 스스로가 

바로 눈앞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그 자리임을 알게 됩니다. 그 때 모든 기대와 욕망, 추구는 뜨거운

화로 위에 떨어지는 눈이 녹듯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런 체험을 하고 나면 무수한 현상적 경험들은 예전처럼 그렇게 왔다가 사라지지만, 이제는 진정한 

나 자신,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참나는 그 경험들을 따라서 오지도 가지도 않습니다. 참나, 눈앞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는 무시무종으로 언제나 영원한 시간인 지금 이 순간, 언제나 같은 자리인, 

여기 이 자리에 있습니다.


나와 그대는 지금 이 순간 어디 어느 자리에 있습니까?


- 몽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