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생겨나고 인연에 의해서 소멸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생겨나고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소멸한다.
우리 부처님 큰 사문께서는
항상 이러한 말씀을 하신다.
諸法從緣生 諸法從緣滅 我佛大沙門 常作如是說
제법종연생 제법종연멸 아불대사문 상작여시설
- 아함경-
하늘, 땅, 사람 모두가 인연에 의해서 생겼다. 구름, 바람, 비, 물, 풀, 나무, 흙, 돌 등 일체 산하대지와
삼라만상 모두가 인연에 의해서 생겼다. 사람들의 희로애락 모든 감정들도 인연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누리는 부귀도 명예도 행복도 불행도 역시 인연에 의해서 생긴 것이다.
석가모니 세존은 인연에 의헤서 생기고 인연에 의해서 소멸하는 이런 理致를 발견하고 道를 깨달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늘 이런 인연생 인연멸의 가르침을 말씀하셨다. 실로 불교의 경전에는 緣起의
이치에 대한 가르침이 무수히 등장한다. 이 세상 모든 존재의 실상(진실한 모습)을 깨달은 안목으로
바라볼 때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단지 인연에 의해서 잠깐 가짜로 존재하는 꿈, 환상, 물거품, 그림자 같은
것이다. 그래서 다른 표현으로는 현상(現象, 色) 그대로가 空이요[色卽是空], 無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부처님의 상수제자인 사리불과 목건련이 바라문교를 믿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노란 가사를 입은 사람을 보았다. 그는 매우 품격이 있고 고상하였다. 그리고 이상한
복색을 입고 있었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그의 고상한 인품에 매료되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가르침을 배우며, 어떤 분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세존 석가모니라는 분을 스승으로 받들고 있으며, 그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으며, 내가 입고 있는 이 옷은 가사라고 하며, 나의 법명은 마승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스승 석가모니는 무엇을 가르치기에 당신의 인품이 그렇게 고상하십니까?”
“저는 아직 그 분께 귀의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깊이 알지를 못합니다.”
“그렇지만 한마디 정도는 들려줄 수 있지 않습니까?”
“예,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생기고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서 소멸한다.
우리 부처님 큰 사문께서는 항상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사리불과 목건련은 곧바로 석가모니 세존을 찾아뵈었으며, 그 동안 자신들이 믿고 따르던
가르침을 버리고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 하여 큰 제자가 되었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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