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성품이 공함을 알라

모든 것의 성품이 공함을 알라

모든 것의 성품이 공함을 사무쳐 알지 못하면

아무리 좌선을 한다 하더라도 별 이익이 없다.

不達性空   坐禪無益

불달성공   좌선무익

- 청매 선사

 

 

불교의 안목 중에서 특기할 만한 내용 중의 하나가 이 세상 모든 존재의 근본 바탕을 텅~비어 아무것도 없는 없는 공(空)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인간 마음의 본래 성품도 空하고 인간 몸의 본 성품도 공(空)하고, 우주와 삼라만상 모든 존재의 근본 성품이 모두 空한 것으로 보는 견해이다. 그러므로 어떤 수행을 하든 먼저 이 세상 모든 존재의 성품이 空하다는 진실을 철저히 깨달아서 알아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존재의 본성이 空하다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아 아는 견해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어떤 수행을 하든 별로 이익이 없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 모든 수행을 바르게 하고 또 그 수행의 결과가 있으려면 이 세상 모든 존재의 본래 성품(本性)이 텅~비어 空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특히 불교에 있어서 최상의 공부라고 자부하는 좌선을 하더라도, 空性을 체득하지 못하고 유(有)에만 걸려 있으면 아무런 이익이 없다. 이 가르침 역시 청매 선사의 십종무익송(十種無益頌)의 하나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②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