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한 꿈에서 깨어나기

허망한 꿈에서 깨어나기  - 서암 스님 -

불교는 바로 허망한 꿈을 깨는 가르침입니다.

허망된 꿈에서 깨어나서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상존(常存)하는

본래 여여부동한 자기 삶을 꿰뚫어 보라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인간  밖에 위대하고 신비한 힘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 절대자니 창조주니 

조물주니 神이니 해서 거기에 구원을 청하는 식의 종교는 불교가 아닙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에서 긴긴 밤의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렇게 꿈에서 깨어나는 방법을 기록한 것이 팔만사천 법문이요,

계 정 혜(戒, 定, 慧 :계율, 선정, 지혜)인 삼학(三學)입니다.

상념(想念)이 일어나는 대로 오욕락(五慾樂 : 식욕, 성욕, 수면욕, 재물욕, 명예욕)을 따라가다보면

술 취한 사람처럼 그 오욕락의 경계에 취해 자기의 본색, 이성을 잃어버리고 온갖 경계에 사로잡혀

방황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술에 취한 것 같은 이와 같은 생활을 절제하여 안정시키는 것이 계행입니다. 

또 그렇게 절제하면서 살다보면 마음에 안정이 생기고 빛나는 지혜가 드러납니다.

비유 컨대 잔잔한 바다에 파도가 일면 바다에 비친 일체의 그림자가 찢어지고, 그 파도가 가라앉아 

바다가 잔잔해지면  모든 만물의 모양이 명경지수(明鏡止水)에 비춰지듯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에서 일어나는 파도를 가라앉게 해서 마음이 잔잔하게 하는 방법이 계행이요,

그런 계행을 지킴으로 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영원한 자기 본래 빛을 보게 된다는 말이지요.

- 나무아미타불 -

나무(南無)는 잃어버린 본래마음을 찾자는 소리입니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근본마음, 본래마음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본래마음,

아미타불은 불생불멸의 무한한 수명 무량수(無量壽), 무량한 광명 무량광(無量光)입니다.

이 내 몸뚱아리는 기껏해봐야 백년 안쪽에 부서져 무너져 내리고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 불생불멸의 무한한 생명(無量壽), 무량한 광명(無量光)인 본래마음은 

무시무종으로 무한히 빛나고, 시작도 없고 끝이 없는 불생불멸입니다.

그것이 아미타불(阿彌陀佛)로 불리는 이름입니다.

사람들이 허망한 분별 번뇌 망상 없이 일념(一念)으로 내 마음자리, 마음의 고향을 

찾는 염불(念佛, 마음의 고향을 찾는 생각)이 바로 "나무아미타불"의 염불 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는 참으로 妙한 자리입니다.

몇천만년 동안 깜깜한 굴이나 방금 파서 만든 굴이나 불을 켜면 곧바로 밝아집니다.

몇천만년 동안 깜깜했던 굴이라고 해서 몇달 동안 불을 밝혀야 굴이 밝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모질고 독한 사람도 임종 시에는 모든 마음 모든 생각이 순수해집니다.

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공부하지 않는 사람도 임종 시에 "나무아미타불"

이 한 마디를 한번만 지극정성으로 불러도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간다고 합니다.

순수한 마음의 세계는 텅~빈 순수한 마음으로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