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1201~1250)

장백산-1 2017. 7. 28. 12:15

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1201~1250)


1201. 무수세계는 혹 나타났다가 혹 멸한다. 

       꽃 이거 핀 건가요? 피었으니 떨어진단 말이지. 모습이기 때문에 그래요. 

       이 모습을 참말로 알면 안돼요.


1202. 죽는 건 괴롭고 싫은 것이에요. 그러면 왜 이 죽을 삶을 계속하느냐? 

       안 죽으려는 욕심 때문이지요. 살겠다는 의욕 때문이지요. 

       이 욕심과 의욕만 치워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1203. 불법을 가르치는데 

       첫째 이건 공이다. 

            이 세상 그만 전부가 공이다. 공으로 알아라. 실감이 가나요? 

       둘째 무상(無相). 모습이 있어도 이름뿐이다. 실상이 아니다. 모습이 아니다. 

             지구도 나도 니도 없는 거다. 실감이 가나요? 믿어지나요?

       셋째. 무작(無作). 지음도 없다. 함도 없다. 무위다.


1204. 공, 무상, 무작, 이거 하나의 방편이에요. 

       목표점-열반지에 도착하면 버려야 할 것들이라고요.


1205. 공이기 때문에 이리도 하고 저리도 할 수 있는 거라. 

       자유스런 거라. 본래의 소식이라.


1206. 모습이 있는 것은 자꾸 변해. 실답지 않아요. 

       생겼다 없어졌다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거예요.


1207. 지어봤던. 계획을 세워서 뭘 해. 인연 따라서. 그것도 실다운 거 아니다. 

       이 말이라. 딱 들어붙으면 병신이라.


1208. 이거 참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하나 있다는 

       이걸 딱 파악해 버리면 더 공부할 것이 없습니다. 

       행만 하는 거예요.


1209. 앉아서 참선 할 수 있을 때까지의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앉기만 해. 고쳐야 해.


1210. 선지식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처님 말씀-팔만대장경을 전부 외워봤든 소용이 없습니다. 

       자기 속에서 뚝뚝 떨어져야 된다 이 말입니다.


1211. 허공이나 멀거니 쳐다보고 웃게 될 때까지 피나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1212. 잘 나면 잘난 대로 마음을 쓰고, 못 나면 못난 대로 마음을 쓰는 것. 

       마음 안 쓰는 사람 있는가?


1213. 그러나 허공이 어떻다고 그려지나요? 

       마음도 허공과 같아서 어떻다고 그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비곡비직(非曲非直). 비유비무. 비선비악이라.


1214. 지금 여러분이 내 말을 듣고 있는 그 자리. 못 찾아내요. 있긴 있어.

       있으니까 내 말 듣지. 그런데 해석이 달라. 그래 천차만별의 세계가 벌어져.


1215. 극락세계도 천국도 지옥도 허공중에 있을 것 아니에요? 

       허공은 여러분의 마음하고 한 가지라.


1216. 공부하겠다는 생각도 하나의 망상일 수 있어요.


1217. 오늘 저녁 젓가락을 들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쓰다 달다. 분별을 해요. 

        이리 분별하는데서 항아 모래 수만한 번뇌망상이 나와요. 

        내가 밥을 잘 먹는 사람이 못돼요.


1218. 턱 누우면 턱 자야 돼. 그런데 망상을 일으켜서 쉬지를 못해. 

       잠을 잘 자려고 애를 쓰지만, 애를 써 봤든 헛짓거리라. 

       쓸데없는 생각에 고생하는 거라.


1219. 솔직한 말로 우리 마음에 착한 건 어디 있고 악한 건 어디 있나요?


1220. 일단 죽으면 반드시 무슨 몸이든 몸 받도록 되어 있어요.


1221. 소승은 모습을 좋아해, 모습이 전부라. 모습이 내라 이러는 것이 소승이에요.


1222. 대승은 사실 이 몸 모습 아무 것도 아닌 것, 자체성이 없는 것, 

       자꾸 변하는 것 실다웁지 않은 것, 이걸 아는 것이 대승이라.


1223. 이 꽃이 진짜는 아니지만 도의 나툼이거든, 

       그러나 꽃은 피었다가 지는 것이니 실답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망심을 없애는 길이라.


1224. 망심이란 것은 모습을 진짜로 아는 데서 나오는 것이고 

       망심이 없으면 청정심 그 자체라.


1225. 망심도 진심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물론 망심을 여의어버리면 번뇌가 없어져요.

       이렇까 저럴까 이리 해야 되겠다 저리 해야 되겠다 전부 망심번뇌 아니에요?


1226. 청정심- 깨끗한 마음 그 자리이므로 좋다 나쁘다, 선이다 악이다. 

       이거 다 없는 자리라. 해말쑥한 자리라. 허공에 구름도, 안개도 없는 경지라. 

       이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서 일체 만법이 이루어지잖아요? 

       이 청정심에서 일체 만법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1227. 몸이 아픈 것도, 죽는 것도 이 청정심에서 나오는 거 아니에요?

       아픔도 죽음도 괴로운 것이지만 실답지 않은 가변이니, 

       이거 두려워 할 것이 못 된다 말이에요. 아프지 않는 것, 

       죽지 않는 것이 있단 말이에요.


1228. 우주의 진리는 비명비암(非明非暗)-비생비사(非生非死)라.

       밝다 하는 것은 밝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밝다 하는 거라.

       진짜 밝은 것이면 어두워지지 안 해야지요.


1229. 비생비사(非生非死)-진짜 생이라면 죽음이 있을 수 없고 

       진짜 죽음이라면 생이 있을 수 없어요. 그러나 생이 있으면 죽음이 있잖아요? 

       죽음이 있으면 생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더라도 말이에요. 

       그러니 우리의 삶이 진짜 생은 아니잖아요?


1230. 이렇게 생각하면 망심이니 진심이니, 생이니 사니, 선이니 악이니,

       남자니 여자니, 아픔이니 건강이니,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것 

       전부 실체가 없는 말마디에 지나지 못하는 겁니다. 

       이걸 붙잡고 울고불고 하는 게 인생이라 생각하면 우습지 않나요?


1231. 지금 보는 그 자리, 듣는 그 자리, 생각하는 그 자리-이것이 비생비사(非生非死), 

       비명비암(非明非暗), 알고 모르고의 앞 소식 이라.


 1232. 잘 했다 못 했다, 좋다 나쁘다, 행복이다 불행이다, 몸이 아프다 건강하다,

        살았다 죽었다, 잘났다 못났다 이런 망상을 일으키지 안 해. 

        번뇌를 일으키지 안 해, 본래 허공과 같이 깨끗한 마음 그대로 가질 줄 안다면 

        극락세계 그 자리 아니에요?


1233. 여러분의 몸뚱이를 끄집고 다니는 그 자리가 오만 것 다 됩니다. 

       중생도, 남자도, 여자도, 부처도, 축생도 될 수 있어요. 굉장하지 않아요?


1234. 이 몸뚱이를 굴리는 그 마음자리 떼어 놓고 무슨 공부를 할 거여.

       부처님께서 보는 것, 듣는 것, 깨달은 것, 

       아는 것에 들어앉지 말라 했지만 이 견문각지(見聞覺知)가 아니면 공부가 안돼요.


1235. 이 견문각지는 어디서 오나요?


1236. 견문각지가 본래의 청정심에서 이루어지는 거여.


1237. 지금 현재 내 말을 듣고 있는 마음자리에서 망심, 탐심, 진심, 치심을

       여의어 깨끗하게 조촐하게 가진다면 바로 그 자리가 극락세계 아닙니까?


1238. 그러나 망심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하면, 망념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 마음 하나가 더 생겨요.


1239. 부처가 되는 것도, 중생이 되는 것도, 축생이 되는 것도 그 청정한 마음자리에서 되는거예요. 

       모습을 나툴 수 있는 인연과 공덕을 짓자는 말입니다.


1240. 망념, 탐심, 진심, 치심이 근본바탕이 되서 모습을 굴리는 것이 아니라, 청정심,깨끗한 마음

       자리가 본바탕이 되서 모습을 굴리는 데 의의가 있는 겁니다. 모든 법은 제각각의 모습을 나투기 

       마련이기 때문이에요.


1241. 이 세상 모든 것 전부가 내 마음의 조화거든요. 이 세상 모든 것의 생명은 영원한 永生니다.


1242. 이 세상 모든 것의 생명이 영원하다는 걸 탁 느낀다면, 설사 이 세상살이가 좀 괴롭더라도 

       요렇게 하니 요렇게 괴롭고, 저렇게 하니 저렇게 괴롭구나, 가만히 생각하면 재미 아니에요? 

       이 도리를 모르면 괴로움이 뼈에 사무쳐.


1243. 사실로 사람들이 좀 고생을 한다기로서니 그거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영원히 살 생명인데, 고생도 못해보면 좋은 것, 행복을 어떻게 알 겁니까?


1244. 육신을 근본바탕으로 삼아서는 편할래야 편할 수가 없어. 

        청정한 마음을 바탕으로 삼아야 편하지. 淸淨心 하나만 가지면 마음이 편안하다 이 말이라.


1245. 청정심은 마음대로 여기 나툴려면 여기 나투고, 저기 나툴려면 저기 나퉈.


1246. 청정심, 이 공겁인(空劫人) 자리, 모양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자리가 없다면 

        이 육신과 세상만물을 나투지 못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내 말을 듣는 자리는 공겁인 자리거든.


1247. 염불하는 것도, 참선을 하는 것도 이 공겁인 자리, 청정심을 깨쳐 알려고 하는 겁니다. 

        그러나 의심이 있어야 공부가 되는 겁니다.


1248. 우리가 이 공겁인 자리, 청정심, 법신 자리에 확신을 가져야 됩니다. 

        확신을 딱 가져버리면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됩니다.


1249. 불래불거처(不來不去處)에 생자하물(生者何物)이며 사자하물(死者何物)이요? 

        심외무법처(心外無法處)에 미자하물(迷者何物)이요 오자하물(悟者何物)이리요? 

        인아개공처(人我皆空處)에 설자하물(說者何物)이요 청자하물(聽者何物)인가?

        오고 감이 없는 자리에 무엇이 생겨날 수 있으며 어떤 것이 죽는단 말인가

        마음밖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 무엇이 미혹함이고 무엇이 깨달음인가

        너 나 이 세상이 다 텅~비어있는 곳에 무엇이 말을 하고 무엇이 듣는단 말인가


1250. 전오식(前五識 :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을 성소작지(成所作知)라 하고, 

       제육식(第六識)을 좋으냐 나쁘냐 사량분별하는 묘관찰지(妙觀察知)라 하며, 

       제칠식(第七識, 말라식)을 평등성지(平等性知)라 하고,

       제팔식(第八識, 아뢰야식)을 대원경지(大圓鏡知)라 말합니다. 

       첫번째의 소식은 전오식과 제팔식이고, 

       두번째 소식이 좋다 나쁘다, 맞다 틀리다 분별하는 제육식과 제칠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