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가 마음 하나일 뿐

장백산-1 2017. 8. 12. 16:50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가 마음 하나일 뿐


눈을 통해 무엇을 보았다면 영원불변하게 실재하는 것을 본 것이 아니라 마음이 투영된 그림자를 

본 것입니다. 귀를 통해 소리를 들었다면 영원불변하게 실재하는 소리를 들은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드러난 환청(幻聽, 헛 소리)을 들은 것입니다. 생각으로 무엇을 알았다면 영원불변하게

실재하는 무엇을 안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드러난 허공에 핀 꽃 같은 사상누각을 안 것입니다.

느낌으로 무엇을 느꼈다면 영원불변하게 실재하는 감정을 느낀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드러난 

아지랑이 신기루와 같은 텅~빈 감정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현상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것이 정신적인 현상이건 물질적인 현상이건 간에 영원불변하는

실재로서의 그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드러나는 투영(投影)입니다. 이 마음은 무엇을 보고, 듣고, 알고, 

느끼고,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비추고 있습니다. 이 마음은 무엇을 보든, 듣든, 알든, 느끼든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모습이 아닌 것으로써 늘 영원히 변함이 없습니다.


녹음이 짙푸를 때 이 마음 이것은 그 모습이 아닌 색깔 아닌 것으로써 생생하게 역동적으로 살아있고,

온갖 매미들이 여러 소리로 울부짖고 있을 때 이 마음 이것은 침묵으로써 생생하게 분명히 살아있고,

깨달음이 무엇인지를 이리저리 궁리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 마음 이것은 그 내용 아님으로써 활발하며,

마음이 불편하여 편안한 마음이 되고자 할 때 이 마음 이것은 편안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은 것으로써 

그 모든 느낌과 생각 상상 이미지, 욕망 충동 욕구 의지 의도를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마음 이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그 무엇도 아니지만, 그 무엇도 아닌 단 하나의 실재로써 언제나 어디서나

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 텅~빈 마음, 영원히 파동하는 텅~빈 바탕 순수진공의식

하나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 스스로가 텅~빈 바탕 순수진공의식 하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통해 

모든 현상을 이것으로써 볼 수 있다면, 보고, 듣고, 알고, 느끼는 행위와 행위의 주체와 그 대상이 모두

하나의 진실임을 알게 됩니다. 


녹음이 짙푸릅니다. 마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 있는 이것 그대로 진실합니다.

매미가 시끄럽게 울부짖습니다. 소리 없이 진실합니다. 깨달음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일어날 리 없지만, 이런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진실을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불편한 마음 그대로 편안합니다.


- 릴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