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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변호사' 이경재, 과거 검사였을 때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장백산-1 2017. 8. 25. 20:02
  •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 과거  검사였을 때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전상훈씨 '이경재 변호사  당신이 검사였을 때 날 어떻게 수사했는지 기억하나' 편지
    • 스토리369 김만석 
    • 입력시간 : 2017-01-28 16:33:53 수정시간 : 2017-01-28 16:34:52






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이 최순실씨에게 강압적인 인권침해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자 이 변호사가 공안 검사였던 시절 그로부터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전상훈 이지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전 대표이사는 “1988년 8월과 9월 서울지검에서 이경재 검사로부터 피의자 신문을 받을 때 22살 대학생 전상훈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대해 고지받지 않았다. 검사 신문 당신 변호인이 입회하지도 않았다. 당시 장안동 서울시경 대공분실에서 가족과 변호인을 접견하지도 못한 채 열흘간 밀실수사를 당한 전상훈은 검찰에 와서도 고립무원으로 수사를 받았다. 이경재 검사에 의해 기소된 후에야 저는 영등포교도소에서 변호사와 접견을 할 수 있었다”면서 “‘힘 없고 소외된 사람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로서 이경재 검사는 제 역할을 다하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 대표이사의 글을 소개한다.

이경재 변호사님, 세밑에 다시 편지를 띄웁니다. 

이 변호사님, 오늘 오전 당신의 의뢰인인 최순실이 특검으로부터 인권을 침해당했다는 매우 공격적인 기자회견을 하셨더군요. 특검은 당신이 제기한 의혹의 상당부분을 즉시 팩트에 의거해 반박했고, 최순실의 일방적 주장 외에는 물증이 없는 사안은 당신의 주장대로 “경찰, 검찰 및 인권위원회 등 제3의 기관에 맡겨 진상을 규명”하는 수순을 밟으면 진실이 밝혀지겠지요. 

그런데 이 변호사님, 국민 인권의 수호자를 자임하며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보고서 이경재 검사 시절에 검사 선서의 “힘 없고 소외된 사람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로서 제 역할을 했는지 변호사님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1988년 8월과 9월 서울지검에서 이경재 검사로부터 피의자 신문을 받을 때 22살 대학생 전상훈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대해 고지받지 않았습니다. 검사 신문 당신 변호인이 입회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경재 검사와 검찰 수사관 누구도 ‘무죄추정’의 피고인인 전상훈의 인권을 보호해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장안동 서울시경 대공분실에서 가족과 변호인을 접견하지도 못한 채 열흘간 밀실수사를 당한 전상훈은 검찰에 와서도 고립무원으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경재 검사에 의해 기소된 후에야 저는 영등포교도소에서 변호사와 접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힘 없고 소외된 사람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로서 이경재 검사는 제 역할을 다하신 것입니까?

이 변호사님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자문해 보십시오. 
검사 재직 당시 중앙정보부(안기부)와 경찰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되어 검찰에 송치된 수많은 민주화운동가들과 대학생들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습니까.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검사로서 고문이라는 국가범죄에 대해 수사하여 처벌한 적이 있습니까? 

수사기관에서 고문당한 피의자를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고 싶습니까?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죽음 직전까지 고문당한 김근태 민청련 의장, 부천경찰서에서 성고문을 당한 대학생 권인숙 씨, 유서대필 조작사건으로 구속된 강기훈 씨,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물고문에 의해 사망한 서울대생 박종철 군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선량한 국민들이 수사기관에 의해 인권을 침해당했는데 당대의 공안검사가 그 상황을 몰랐다고 하신다면 이는 비겁한 변명이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변호사로서 의뢰인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정을 이해못할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린 혐의를 받는 최순실이 "자유민주주의" 운운하며 헌법 질서와 특검에 대한 반란을 선동하는 행위까지는 옹호하지는 마십시오. 오죽하면 “염병하네”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겠습니까. 왜 오늘 기자회견에서 "악마의 변호인"이라는 시민의 외침이 터져나왔겠습니까.

이경재 변호사님, 첫 편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역사적 사건의 증인이 되셨으니 모쪼록 진실에만 의거하여 최순실을 변론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유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7년 1월 26일 전상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