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러시아 동포 오찬장에 안중근 뮤지컬
'영웅' 노래 나온 까닭
오원석 입력 2017.09.07. 13:38
문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의 삶의 터전인 연해주는 해외 독립운동의 발원지이기도 하다"며 "연해주에서 독립군을 창설하고, 대한국민의회를 수립했다. 식민지의 아픔은 연해주를 거점으로 확산된 항일독립운동을 통해 건국과 해방의 희망으로 바뀔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최재형, 이상설, 이위종, 이동휘, 전홍섭, 강상진, 김경천 등 독립유공자 후손과 사할린 강제징용동포 1세도 참석했다. 재러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후손이자 독립유공자후손협회 회장인 최 발렌틴씨(79)는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을 했고 그 후손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오늘 이렇게 고국에서 큰 관심과 배려를 해주시니 참 기쁘다"고 말했다.
동포신문인 고려신문 편집장이자 연해주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 부회장인 김 발레리아씨(58)는 "처음엔 한국말을 하지 못했다. 이런 저를 보며 아버지께서 무척 가슴 아파하셨고 저 또한 그런 제 모습이 부끄러웠다"며 "1990년 연해주로 이주해 온 후부터 혼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서툴지만 이 정도나마 한국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잊지 않을 뿐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에서 동포들을 만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런데 특히 이곳 러시아에서 만나뵙는 동포들은 더욱 가슴을 찡하게 한다"며 "이 곳엔 일제의 가혹한 수탈을 피하기 위해 오신 분들, 독립운동의 기지를 만들기 위해 오신 분들, 강제징용으로 오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나라가 더 잘 살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어야 해외에 계신 분들도 더 큰 자긍심을 갖게 되실텐데 하고 늘 생각한다. 앞으로 그러한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한민족의 뿌리 역사를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4.3사건, ‘남로당 중앙 지령설’을 반박해주마 (0) | 2017.09.23 |
---|---|
"우리 동포이며 독립운동했던 그들.. 5번 버리실 겁니까" (0) | 2017.09.08 |
"고려인들은 또 다른 광주 역사요, 광주 시민이다" (0) | 2017.09.04 |
1937년 가을, 고려인들이 황량한 들판에 버려졌다 (0) | 2017.08.31 |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효창공원, 항일독립운동가 수난사와 닮았다 (0) | 2017.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