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립의료원, '박 전 대통령' 차움병원 진료 시절 간호사
없는 직급 새로 만들어 특채
입력 2017.10.03. 20:31
【 앵커멘트 】
국립중앙의료원이 고위 직급을 새로 만들어 처음으로 간호사 외부 채용을 통해 특정인을 앉혔습니다. 그런데, 그 특정인 간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차움병원을 드나들 당시 근무했던 차움병원 간호사라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정년을 보장받는 국립병원이라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런데 이곳 국립중앙의료원 건강증진예방센터에서 수상한 간호사 채용이 이뤄집니다.
있지도 않던 고위 직급을 만들고 지금까지 없던 외부 채용을 통해 특정인 간호사를 뽑은 겁니다.
대상 특정인 간호사는 차움병원에서 상당기간 프리미엄 검진 등을 담당한 간호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한나라당 시절부터 차움병원을 찾던 기간에 차움병원에 근무한 간호사입니다.
▶ 인터뷰(☎) :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 - " (2급으로 경력직으로 뽑은 사람은 유일하다고 하는데요?) 네, 간호직에서는요."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2급 자리는 국립중앙의료원 전체 간호사 400 명 가까이 중 12명뿐인 보직으로 2급을 달지 못하고 퇴직하는 간호사가 대부분인 상황입니다.
이런 채용의 중심에는 차병원 출신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와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이었던 안명옥 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립중앙의료원 노조관계자 - "차움병원에서 좀 일을 많이 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추천하라고 해서 추천을 했지. 입김을 작용한 게 하나도 없다고 얘기를 항상했죠."
안명옥 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의 의혹은 이뿐이 아닙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의 동생과 한나라당 안명옥 국회의원 시절 그의 비서관 역시 국립중앙의료원에 특채됐고, 재임용 점수가 미달한 안명옥 원장 남편의 지인도 원장 직권으로 재임용됐습니다.
▶ 인터뷰 :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박근혜 전 정부의 수많은 인사비리는 특혜와 편법 불법 그리고 여러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철저하게 밝혀져서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안명옥 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검진센터의 역량 강화를 위해 능력있는 외부 인재가 영입된 거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안명옥 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또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비서관 국립중앙의료원 특채와 남편의 지인인 의사의 재임용은 전문성을 고려해 이뤄졌고, 동생은 하던 일을 관두고 자신을 돕고 있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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