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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이한솔(lhs7830@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7-10-03 22:01:21 |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의 인사전횡과 비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로 받은 국립중앙의료원 감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
났다고 3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500여명의 임직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300억의 예산을 집행하는 국내 공공의료의 선도적 역할을 자타가 공인하는 하는 곳이다.
하지만 공공의료의 모범을 보여야할 국립중앙의료원이 인사문제에 있어서는 비리와 특채의 온상이라는 것이 지난 6월 복지부 감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안명옥 원장의 동생은 운전기사로, 국회의원시절 데리고 있던 비서관은 진료행정실장으로 특채 형식을 빌어 내부 관계직원들끼리만 채용심사를 하는 방식으로 인사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이 정 의원실의 설명이다.
정춘숙의원이 국정감사 요구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3 차례에 걸쳐 진료실적이 부족해 승진에서 누락되었던 소아과 의사 신모씨 승진을 위해서는 승진점수 규정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다음해인 올해 4월 규정점수(규정점수 80점/신모씨 점수 80.8점)를 0.8점 넘기는 방법으로 승진시키는가 하면, 의사 재임용 심사에서 재임용 점수가 미달로 결론 난 황모씨만을 위해 원장의 직권으로 재임용할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구해 원장직권으로 재임용계약을 한 바 있다.
확인 결과 의사 황모씨는 안원장의 남편인 길정우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같은 한 언론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더욱이 정춘숙 의원실에 따르면 안명옥원장은 임기시작 당시부터 ‘VIP건강검진을 담당할 좋은사람을 데리고 오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었던 ‘차움’출신 권모씨로, 작년 4월 2급 경력직 간호사로 입사했다.
권씨는 ‘차움’근무당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한나라당 시절 ‘차움’을 방문하던 시절 내시경실에 근무한 간호사라는 것.
국립중앙의료원에는 2급 간호사는 400여명 중 단 12명으로 근무 간호사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승진할 수 있는 직급이지만 권씨는 한 번에 경력직 2급, 그것도 누구나 선호하는 ‘건강검진증진센터’에 VIP를 담당한다는 명목으로 입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내부 승진인사가 아닌 외부 영입인사 중 2급 간호사로 발탁한 것은 현재까지 권씨가 유일하며, 건강검진증진센터에서도 권모씨가 입사하기 전에는 2급 간호직은 근무한 적이 없고, 5,6급 간호사만 있었던 곳이어서 권씨를 위해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정 의원실은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최대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VIP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있는 것임에도 안명옥원장은 권씨의 역할을 VIP건강검진센터 책임간호사로 임명했다. 그리고 권씨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근무하는 12명의 2급 간호사는 연봉 7-8천만원을 받는 고위직이지만 그중 권씨만 유일하게 ‘수간호사’, ‘팀장’ 직위가 없는 간호사로 밝혀졌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이 법인화 된 이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 임기중 임명된 3대 안명옥 원장은 박근혜 전대통령이 한나라당대표를 하던 시기인 17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며, 박근혜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회원이자, 박근혜 정권 초기 보건복지부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정춘숙의원은 “국정논단의 주범인 박근혜 정부의 인사난맥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국민모두가 몸소 체험한 바 있지만, 국내 최대 공공의료조직인 국립중앙의료원까지 심각할 정도의 비리와 특혜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었던 것은 충격”이라며 “보건복지부의 감사가 의원실에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다 파악하지 못한 것은 제대로 된 감사였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이루어진 감사인 만큼 감사원을 통해 제대로 된 감사를 다시 해야 할 강력한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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