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부처인, 본래 하느님인 우리 모두가 보배궁전이다.
우주삼라만상만물, 이 세상 모든 것들, 제법(諸법), 만법(萬法)이 무생(無生)인 道理를 망각하지 마시오.
제 아무리 훌륭한 법문(法門, 說法)이건, 인간들이 굴리고 있는 고매하다 여기는 가치체계, 논리체계 그
모든 알음알이(識)들 그게 몽땅 전부 다 허공(虛空)에 손가락으로 써논 글씨와 같은 실체가 없는 허망
(虛妄)한 것들이라는 말이오.
사람들 마다 제각각 머릿속에 켜켜이 쌓아놓은 허공에 손가락으로 써논 글씨와 같은 그 알음알이(知識)
그게 뭐건 간에,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보고 듣고 경험하고 배워서 긁어모아 쌓아논 모든 지견(知見),
견해(見解), 상식(常識), 그게 세간법(世間法, 이 세상 모든 것)이건 출세간법(出世間法, 이 세상을 초월
해 있는 모든 것)이건 막론하고 일체(一切)의 알음알이(知識, 分別心, 分別意識, 自我意識, 에고意識)를,
몽땅 전부 다 불살라버려야 하오.
그렇게 해서 한 살, 두 살 때의 그 맑디 맑은 천진난만한 품천(稟天)의 마음자리, 근본성품, 본래의 나,
근원의 나, 영원한 진실생명(永生),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전, 텅~빈 바탕 진공의식, 텅~빈
바탕 순수의식에 회귀(回歸)하게 된다면 그때 비로소 본래 부처인, 본래 하느님인 우리 모두가 성인(聖人)
의 풍모를 갖추게 되는 거요.
- 현정선원 법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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