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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사방해' 검사, 자살 국정원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

장백산-1 2017. 11. 2. 15:52

'댓글수사방해' 검사, 자살 국정원 변호사와 수차례 통화

조재현 기자,이유지 기자,홍성우 기자 입력 2017.11.02. 13:32 수정 2017.11.02. 14:47



檢 재조사 앞두고 TF 소속 현직검사와 통화..회유 의혹 
해당 변호사 자살 전날 다른 지역서 투신하기도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강원=뉴스1) 조재현 기자,이유지 기자,홍성우 기자 =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를 방해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소속 정모 변호사가 검찰 수사 방해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에 속했던 현직검사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현직 검사들이 정모 변호사를 회유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017년 11월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모 변호사는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의 조사를 받은 지난 2017년 10월23일을 전후로 검찰 수사 방해를 위한 국정원 현안 TF에서 함께 일했던 변창훈 당시 국정원 법률보좌관(현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당시 파견검사(현 대전고검 검사)와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

검찰은 2013년 국정원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 위장 사무실를 마련하는 등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정모 변호사를 조사했다.

정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 현안 TF의 내부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영 국정원 파견검사는 당시 각종 실무작업을 주도했다.

통화 이후 이제영 검사는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TF에 소속된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 변호사를 조사한 지 나흘 후인 지난달 2017년 10월 27일 장호중 부산지검 검사장, 변창훈, 이제영 등 현직검사 3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 및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 변호사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2017년 10월 30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모 변호사는 지난달 2017년 10월 30일 오후 7시쯤 춘천시 한 주차장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장호중, 변창훈, 이제영 등 현직 검사들이 정 변호사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그가 심적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란 의구심도 제기된다.

검찰은 앞서 장호중 검사장과 변창훈, 이제영 등 현직검사 3명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장호중 검사장 등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정 변호사는 숨진 채 발견되기 전 다른 장소에서 한차례 투신했다가 구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도로에 있는 높이 약 10m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이를 본 목격자가 오전 9시45분쯤 해경에 신고했고, 정 변호사는 오전 10시2분쯤 구조됐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보호자의 연락처를 알리는 것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병원 치료도 거부한 채 2시간 가량 파출소에 머물다가 떠났고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cho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