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태어날 때는 어디로부터 왔다가, 죽어서는 어디로 가는가.

장백산-1 2017. 11. 12. 15:34

태어날 때는 어디로부터 왔다가, 죽어서는 어디로 가는가.


[아쉬타바크리 기타 강설] 18-86


“자기자신의 존재(beingness) 속에 뿌리 내리고 탄생과 죽음, 재생에 무심한

 위대한 영혼(靈魂)은 몸이 죽고 사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강설】


숨이 끊어진 죽은 망자(亡者)에게 들려주는 염불문에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는 어디로부터 왔다가, 죽어서는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이란 하늘에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음이란 하늘에 일어났던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과 같네.

하늘에 생겨났던 한 조각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나니,

태어남과 죽음,  오고 감 또한 뜬 구름과 같다네.

그러나 오직 한 물건이 영원히 항상 홀로 드러나서

맑고 밝게 그렇게 태어남과 죽음을 초월해 있네.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 (생야거래역여연)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澹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태어났지만 온 곳이 없고, 죽었지만 가는 곳이 없습니다. 없는 것(곳)에서 나왔다 없는 것(곳)으로 

돌아가니,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 또한 없습니다.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가는 듯한 현상이 있을뿐,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고, 옴도 없고 감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현상들 배경, 바탕에 분명하개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무엇’이 있습니다. 이 ‘무엇’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의 본질, 근원, 근본입니다.

현상적으로는 분명 살고 죽는 것 처럼 보이지만 모든 현상들의 본질, 근원, 근본은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거불래(不去不來)입니다. 이 본질, 근원, 근본이 무시무종의 영원한 진실생명, 영생(永生)입니다.


뜬구름 같은 가아(假我, 가짜 나, 임시적인 나)인 이 몸 마음과 꿈, 허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이 세상 모든 것은 텅~비어 아무것도 없는 허공(虛空)과 같은 텅~빈 바탕 진공의식- 텅~빈 

바탕 순수의식 - 텅~빈 바탕 순수존재의 공간 안에서 잠시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허상(虛象)입니다.


이 텅~빈 바탕 순수의식의 대상들 즉, 상대적 존재들은 생멸을 계속하고 계속 변화하지만, 텅~빈 바탕 

순수의식 자체, 텅~빈 바탕 순수존재 자체는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고, 감도 없고 옴도 없고, 어떤 

조그만 변화도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의  진정한 정체성, 본질, 근원, 근본, 즉 참나는 몸과 마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은 물론 이 세상 전체(全切)가 드러나고 나타나고 있는 시작도 끝도 없이 광활한 텅~빈 바탕 

순수의식의 공간, 무한한 텅~빈 바탕 순수존재의 장(場)입니다. 무시무종으로 영원한 항상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현전해 있는 텅~빈 바탕 순수자각의 성품입니다.


- 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