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현명한 사람

장백산-1 2017. 11. 13. 11:01

현명한 사람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은대로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본대로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 궁지에 빠지게 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스럽게 마음이 다스려 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게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를 다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 치 혀가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법정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