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바람처럼

장백산-1 2017. 11. 14. 10:48

바람처럼


다 잘 될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모두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일 뿐이고

오해가 아무리 크더라도 비바람일 뿐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나간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애달프고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일 뿐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왔다가

이 육신을 버리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단풍잎을 떨어뜨리듯 

덧 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고민하리


결국 붙잡을래야 잡히지 않는게 인생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고 고집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살아 움직이고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볍게

그렇게 살다 가는 게 좋지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