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비 車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2위는 뜻밖에..
손해용 입력 2017.11.20. 10:07 수정 2017.11.20. 11:29
1인당 GDP 높으나 대중교통 열악, 정부서 보조금 지급
'세계 자동차 보급률 순위', 한국은 425대로 37위
1인당 GDP와 자동차 보급률 서로 높은 상관관계
상식 퀴즈 하나. 세계에서 자동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이다. ‘자동차 왕국’이라는 별명답게 인구 1000명당 837대나 된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 넓은 도로와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한 호주? 자동차 기술 선진국으로 꼽히는 독일이나 일본?
브루나이는 지하철이나 기차 같은 교통수단이 정비돼 있지 않다. 버스가 있지만, 한 노선에 한두 대에 불과할 정도로 대중교통 사정이 열악하다. 그러다 보니 처음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정부에서 적잖은 보조금을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의 왕족 재산 순위에서 태국 왕에 이어 2위에 오른 하지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수백 대의 부가티ㆍ람보르기니ㆍ페라리ㆍ벤틀리ㆍ포르셰ㆍ롤스로이스 등 세계적 명차를 보유한 ‘자동차광’이다. 최고급 브랜드의 자동차회사는 그를 위한 전용차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010년 브루나이를 다녀온 본지 기자는 당시 르포 기사에서 “오일 머니가 펑펑 들어오지만, 최장수 이슬람 절대 왕정이고 인구 66%가 이슬람이어서 유흥 문화가 약한 탓인지 특이한 소비 행태가 생겨났다. ‘차 중독’ 현상이다. (중략) 현지인들은 “국왕의 차가 5000대쯤”이라 한다. 95개 귀족 가문도 꽤 될 것이다.”라고 썼다.
‘세계 자동차 통계 2017’은 전 세계 111개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낸 자료를 토대로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대수를 산출했다. 이를 토대로 한 자동차 보급률 순위는 미국ㆍ브루나이에 이어 뉴질랜드ㆍ아이슬란드ㆍ몰타ㆍ룩셈부르크ㆍ호주ㆍ핀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1인당 GDP가 2만5000 달러를 넘는다.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대수가 425대로 37위였다. 한국의 평균 가구원 수가 2.86명임을 고려하면 한 가구당 평균 1.21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1000명당 자동차 대수가 141대로 71위를 차지했고, 앙골라ㆍ모잠비크ㆍ방글라데시ㆍ에티오피아ㆍ탄자니아 등 극빈국은 5대 이하로 최하위권이었다. 세계 평균은 인구 1000명당 182대였다.
전반적으로 1인당 GDP와 자동차 보급률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잘사는 나라일수록 국민이 자동차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싱가포르(145대ㆍ70위), 홍콩(94대ㆍ81위)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국가는 도로ㆍ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1인당 GDP가 높아도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대수는 낮은 편이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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