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기여허공(當情其如虛空)

당정기여허공(當情其如虛空)

비행기에 탑승하면 비상시에 산소호흡기를 먼저 보호자 본인이 낀 다음에 아이

에게 끼워주라고 안내 방송을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선 먼저 나를 돌보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전혀 아닙니다.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 사람도 행복

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혜민스님- 이와 같은 이치에서 다음과 같은 말도 

있을 것입니다.

당정기여허공(當情其如虛空), 마땅히 그 마음을 허공 처럼 텅~비워 맑게하여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아무리 많이 천 번 만 번 좋은 일을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깨닫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자기 자신을 깨닫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깨닫는 것이 바로 모든 존재의 근본성품(本性)을 깨닫는 것

입니다. 이 본성을 깨닫는 것은 육로(陸路) 같은 어떤 길도 없는 탁 트인 허공을

비행기나 인공위성을 타고 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본성을 깨닫는 것은 누구에

게도 무엇에도 성경이나 불경에도 의지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본성을

깨닫고 싶으면 순간순간 아무것도 만들지 말아야합니다. 그러면 완벽하게 본성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숭산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