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법귀일(萬法歸一)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간다.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다면 존재하고 있는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무슨 근거로 당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까? 혹시나 당신이 지금 여기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한다 할지라도, 당신의 부재를 주장하는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어떤 느낌, 어떤 감정, 어떤 생각, 어떤 경험보다도 먼저 존재하는 무엇이 있지 않습니까? 너무나 당연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냥 그저 지금 여기 이렇게 있음, 현존의 감각이 있지 않습니까? 또는 그러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존에 대한 순수한 인식, 순수한 앎, 순수한 의식이 있지 않습니까?
사람들의 몸이 언제나 공간 속에 존재하듯, 아무런 내용물이 없는, 어떠한 한계가 없는 텅~빈, 투명하고,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의식이자 존재, 존재이자 자각, 자각이자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무엇이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사람들의 온갖 느낌, 감정, 생각, 경험이 지금 여기에서 지각되고 인식되고 의식되고 분별되지만, 정작 그러한 현상을 지각하고 인식하고 의식하고 분별하는 그것 자체는 또 다른 하나의 경계 대상으로서 지각되고 인식되고 의식되고 분별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냥 저절로 있고 저절로 알고 저절로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어떤 경우에라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온갖 다양한 느낌, 감정, 생각, 경험의 밑바탕에는 무시무종으로 전혀 변함이 없는 순수한 의식-존재-자각-생명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에 의해서 사람들은 온갖 다양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지 않습니까? 결국 모든 변화는 변함없는 이것의 변형일 뿐이 아닌가요? 이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 생각을 굴리거나 인위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것이 진정한 우리 자신의 정체성, 참나, 진짜 나이기 때문에 하나의 객관 대상으로 알거나 경험하거나 소유할 수 없지 않습니까? 이미 우리가 바로 그것 자체이기 때문에, 생각할 것도, 행위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이 사실에 대한 분명하고 확고한 자각이 일어날 때, 스스로가 분리되어 고립되고 불충분하고 불완전한 개체가 아니라 애초부터 분리감 없이 온전하고 완전한 전체(全切)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 때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본래 있는 안심과 평화 행복을 맛보기 시작합니다. 옛사람이 물었습니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만법귀일 일귀하처 萬法歸一 一歸何處)”
아시겠습니까?
-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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