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자유(自由 스스로 말미암음), 존재의 법칙

장백산-1 2018. 7. 12. 17:48

자유(自由 스스로 말미암음), 존재의 법칙 / 몽지


“도와주세요.” 그는 죽어가는 사람처럼 희미한 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는 날고 싶어요. 가장 간절한 소원이에요.”


“그래 그렇다면 따라오너라. 나와 함께 땅에서 날아오르자. 그렇게 시작을 하자.”하고 조나단이 말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시는군요. 제 날개를 보세요. 저는 날개를 움직일 수가 없어요.”


“메이나드, 너에게는 진정한 너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아무도 너의 길을 막지 못한다. 그것이 ‘갈매기의 법칙’이며, ‘존재의 법칙’이다.”


“제가 날 수 있다는 말인가요?”


“메이나드, 너는 자유롭다는 말이다.”


-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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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가장 확실하고 도무지 의심할 수 없는 진실이 있다면, 그 진실은 바로 지금 여기 이렇게 ‘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나’의 있음, ‘나’는 곧 있음이며 있음이 바로 ‘나’입니다. 이 존재함(being)이야말로 유일한 ‘존재의 법칙’이며 그것이 곧 ‘자유(自由)’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스스로 말미암음(자유 自由)입니다. 다른 모든 존재는 ‘나’라는 존재에 의지해서 있지만,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유일한 자(I am that I am)입니다. 나는 자유(自由 스스로 말미암음)이므로, 모든 한계(dome)에서 이미 벗어나(free) 있습니다. '나' 아닌 다른 모든 것은 오고 가고, 생겨나고 사라지고 하지만, 이런 모든 현상들의 본질, 밑바탕, 배경인 '나'는 결코 오고 감이 없고, 생겨나고 사라지는 법이 없습니다.


이 ‘나’는 그 어떤 대상에 의해서도 파괴되거나 훼손되지 않은 채 언제나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있습니다. ‘나’는 바로 지금 여기 이렇게 있습니다. 이 '나'는 분리 분별됨이 없는 한 덩어리라는 뜻입니다. 이 '나'는 특별한 어떤 경험이 아닙니다. 이 '나'는 매 순간순간 항상 새로우면서도 늘 똑같은 경험입니다. 이 '나'는 지금 여기 그저 이렇게 있습니다. 이 '나'는 오고 가고 생겨나고 사라지고 하는 모든 현상들을 항상 지켜보고 있고 항상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이 ‘나’는 영원불변의 순수한 자각의 성품 그 자체입니다. 이 ‘나’는 어떤 속성, 어떤 표상, 어떤 대상에도 제약되어 있지 않고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나', 이 순수한 있음, 이 순수한 존재는 본래 아무런 한계나 제약이 없습니다.


잘못된 자기규정, 잘못된 자기 동일시, 잘못된 자아 정체성, 잘못된 자아상에서 벗어나면 본래 아무런 한계나 제약이 없는 자유(自由 스스로 말미암음)입니다. 이 ‘나’는 영원히 알 수 없는 신비, 영원히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입니다. 이 알지 못함, 모름의 신선함, 모름의 생생함, 모름의 살아있음 가운데 머무십시오. 지나간 과거도 없고, 아직 오지않은 미래도 없습니다. 오직 지금 여기뿐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 이 순간은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무한한 가능성의 장(場) 그 자체입니다. 지금 여기 이 무한한 가능성의 장을 양자수프(Quantum soup)라고 합니다.  ‘나’는 영원한 지금 여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