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감사하는 마음으로 업을 녹이고 살아야 합니다

장백산-1 2018. 9. 12. 15:57

감사하는 마음으로 업을 녹이고 살아야 합니다 - - 우룡스님


현재 사람 몸을 받아 살고 있는 "나"는 누구입니까? 


몇년 몇월 몇일 몇시에 어디에서 박 아무개라는 아버지와 김 아무개라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금 여기 있는 "나"는 과연 누구입니까? 우리 모두는 아득한 무량수겁 전 옛적부터 

수도 없이 많은 몸을 받으며 윤회를 거듭해 왔습니다. 수백 생 벌레로 살았다가 수천 번 짐승이 

되었다가  수만번 남자로 혹은 여자로 부모로 자식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무수한 생애를 통하여 

갖가지 버릇, 갖가지 용심(用心)을 키우며 살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사람의 몸을 받아 살고 있는  "나"는 무엇입니까? 


수많은 생애동안 익혔던 버릇과 용심으로 똘똘 뭉쳐져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나"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나"에게는 벌레 때의 행동도 터져 나오고, 짐승 시절의 버릇도 터져 나옵니다. 

인간으로 살면서 얽히고 설키고 가슴이 까맣게 타서 숯이 박히고, 서로 해치고 못살게 굴었던 

행동과 마음 씀씀이가 수시로 바깥으로 터져나옵니다. 겉모습만 지금의 모습과 같은 사람의 

가죽을 덮어썼을 뿐, 대부분 전생의 버릇과 용심에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를 진짜 "나"라고 할 수 있습니까? 참으로 믿을 수 있는 진짜 "나"입니까? 


잘 돌이켜 보십시오. 실제하는 지금의 "나"는 인연의 흐름일 뿐이요 껍데기 나일 뿐입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무아(無我)다, 무상(無常)이다, 공(空)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녕 윤회의 결과로 지금 여기 "나" 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나"라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고정된 실체가 없는 에너지의 흐름, 인연의 흐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 누구나 껍데기 '나', 거짓 "나"보다 인연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삶 속에서 결코 "나"를 중심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남편과 아내와 아들딸과 집안을 위하여 이바지

하고 봉사하는 속에서 기쁨을 찾고 즐거움을 찾고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무아(無我)의 삶입니다. 


나와 인연있는 분들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 드리고, 어떻게 받들어 드리고, 어떻게 저분들에게 

이바지해 드릴까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속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야 합니다.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의 몸을 받았을 때 주위의 모든 환경과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업을 녹이고  깨달음을 열어가시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