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생각생각 끝에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장백산-1 2018. 9. 13. 16:59

생각생각 끝에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아미타불은 어느 곳에 있는가.
아미타불을 마음에 잡아두고 간절히 잊지 말라.
아미타불을 생각하고 생각하여 생각이 다한 곳에 이르면
육근문(六根門)에서 항상 짙은 황금빛이 발하리라.


阿彌陀佛在何方  着得心頭切莫忘
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막망
念到念窮無念處  六門常放紫金光
염도염궁무념처  육문상방자금광


- 나옹혜근(懶翁慧勤) 선사

아침쇳송을 할 때 이 대목에 이르면 어린 사미동자도 거의 아미타불이 된다. 아미타불이 어디에 있는가. 아미타불이 설사 십만 팔천 억 국토 밖 저 멀리 서방정토에 있다 하더라도 아미타불을 내 마음에 깊이 새겨 일념으로 아미타불을 부르면 아미타부처님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다. 아미타부처를 더욱 열심히 부르고 또 불러서 부르는 생각까지 다해버린 끝에 이르면 내 몸과 마음을 이루는 눈 귀 코 혀 피부 마음 구석구석에서 아름다운 황금빛을 발산할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내가 아미타불이 되어 있기 때문에 황금빛을 발산하는 것이다.


온갖 인연 다 놓아버리고 다만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을 염불하라. 이것이 여래선(如來禪)이며, 또한 조사선(祖師禪)이라는 글이 있다.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들이 하는 말씀은 서로 달라도 그 말씀의 뜻은 한결같이 똑같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