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깨달음은 지혜롭게 사는 것”

장백산-1 2018. 9. 12. 13:32

“깨달음은 지혜롭게 사는 것” - - 바른법연구원 이끄는 김원수 교수


 

“깨달음은 슬기롭게 사는 지혜입니다. 김유신 장군이 ‘세상의 모든 일을 잘 깨우쳐 그 이치를 잘 아는 

사람이 불법을 잘 안다(百戰英雄知佛法)’고 말한 것과 같다고 할까요?” 올해 정년을 맞은 홍익대학교 


금속공학과 김원수 교수(65)는 교수불자협의회(회장 김용표) 창립멤버에 걸맞게 불심이 깊다. 故 백

성욱 박사의 가르침을 따라 40여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금강경> 독송을 해왔다. 5년전부터는 사

회복지법인 바른법연구원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펴고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선 그는 “<금강

경>을 수지ㆍ독송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실천ㆍ수행이 따르는 이가 진정한 불자”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61년 서울대 금속공학과 재학 시절부터 불교에 매료됐다.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등 불자

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했던 그에게 ROTC 장교(학군 3기) 생활은 힘들었다. 군생활로 오계를 지키기 

힘든 것도 고통이었다. 김원수 교수는 “군대에서 힘들 때면 ‘관세음보살’을 염송했지만 마음은 여전

히 불안하기만했다. 그러다 학생 시절 알고 지내던 김재웅 법사(금강경독송회)를 통해 1966년 처음 

백성욱 박사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백 박사로부터 “올라오는 모든 생각ㆍ판단ㆍ감정을 갖고있지 말고 그것들을 부처님께 바쳐라”

는 가르침을 받았다. 중생심인 모든 분별심을 부처님께 바쳐 분별심을 불심과 바꾸다 보면 마음이 안

정되고 지혜와 반야 등을 저절로 깨친다는 가르침이었다.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죄는 

자성이 없어 마음 따라 일어난다. 계율을 깨는 파계도 결국 마음이 지어낸 죄, 환상일 뿐이었다”는


그는 계율을 지키겠다는 마음까지도 부처님께 바쳐 자유를 찾았고 마음 편하게 군생활을 마쳤다. 전

역 후 그는 ‘불교 공부가 참 좋다’는 생각에 100일만 수행하자고 결심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수

행은 4년을 훌쩍 넘겼다.


그는 백 박사 농장에서 수행하던 때를 회고하며 “ 농장에서 일하며 수행하는 것은 절집 행자생활과 

비슷했다. 일하다 보면 치성하던 분별 망상 번뇌가 가라앉았다. 특히 올라오는 생각 판단 분별 망상 

느낌 감정 등을 전부 부처님께 바치라는 백성욱 박사의 가르침은 마음을 비우는 선(禪) 수행과 진배 

없었다”고 말했다. 낮에는 일했지만 주야로 <금강경> 강독을 했다. 올라오는 생각은 모두 부처님께

바쳤고, <금강경>을 읽을 때는 제3분 ‘대승정종분’을 실천하며 부처님께 법문을 직접 듣는 것처럼 여

겼다. 그때부터 그는 하루 2번씩 40여년을 <금강경>과 함께했다.


김원수 교수는 “<금강경> 독송은 횟수가 아니라 얼마나 믿음과 공경심을 갖고 경전을 대하느냐가 중

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전을 대하는 용심(用心)을 중히 여기는 그는 “부처님을 향한 지극한 믿음을 

갖고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40여년간 한마음으로 읽은 <금강경>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하심정(下心亭)’ 이라는 이름의 

무료급식소를 운영중이다. “하심 해야 업장이 소멸된다. 오만은 업장을 키울 뿐이다. 자기 죄업이 태

산 같음을 알아야한다”는 취지에서 붙인 이름이 하심정이다. 서울 망원동 바른법연구원에서 시작한 

무료급식 봉사는 3년을 넘어 이제는 지역의 명소가 됐다. 무료급식 봉사에는 바른법연구원 도반들이 

함께한다. 매일 15명씩 자원봉사에 나서 하루 200여명씩 손님을 맞는다. 무료급식 봉사를 ‘마음 닦는 

무료급식’이라 표현한 김 교수는 “보통 준다고 하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있게 된다. 그래서 베푼

다는 생각 없이 부처님께 시봉한다고 생각한다. 하화중생(下化衆生)까지는 생각할 수 없고 그저 부처

님 기쁘게 해드린다는 생각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진정한 불자라면 신심을 갖고 부처님께 다가가 스스로 유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는 “백 박사는 깨달음이라는 말 대신 ‘슬기롭다’, ‘지혜롭다’다는 말을 사용했고 말했다”며 세상 이치

와 통하는 깨달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믿음 없이는 슬기와 지혜가 자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

른법연구원 도반들 모두 하심정 봉사를 수행으로 삼다보니 무료급식 봉사에서 법열과 희열을 느낀다

. 세상에 대한 자신감도 늘었다”며 “식당ㆍ병원 등 구체화된 사업을 펼쳐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 성

공한 불자 경영인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지혜는 세상 모든 이치에 분명한 것”이라며 “반야지혜는 세상 사는데 큰 힘이 되고 숨쉬

는 것처럼 필요한데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범소유상 개시허망(凡

所有相 皆是虛妄)’을 알기를 대게 " 마음 밖 모든 상이 실체가 없어 허망하다" 고 설명하지만 백성욱 

박사는 " 마음 속 분별ㆍ차별 등이 잘못이다" 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밖으로 향한 관심을 안으로 돌리

고, 이 세상 모든 것이 전부 다  내 착각(錯覺)인 줄 알아야 여래를 볼 수 있다. 그래야 고통에서 벗어

나 행복해진다”고 설명했다. “부처님 가르침이 바로 우리 삶의 지혜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김원수 교수의 다짐에서 불자의 참행복이 엿보였다. 


“행복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까이 하는 것에서 시작되고 불행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멀어짐에서 비

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