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미혹과 깨달음이 둘이 아니다

장백산-1 2018. 11. 24. 09:21
경주|조회 3|추천 0|2018.11.24. 03:24http://cafe.daum.net/vajra/Lch6/173 

십사과송十四科頌 14, 미오불이(迷悟不二, 미혹과 깨달음이 둘이 아니다) / 지공誌公 화상


미시이공위색 迷時以空爲色

오즉이색위공 悟卽以色爲空

미오본무차별 迷悟本無差別

색공구경환동 色空究竟還同

우인환남작북 愚人喚南作北

지자달무서동 智者達無西東

욕멱여래묘리 欲覓如來妙理

상재일념지중 常在一念之中

 

양염본비기수 陽焰本非其水

갈록광진총총 渴鹿狂趂怱怱

자신허가불실 自身虛假不實

장공갱욕멱공 將空更欲覓空

세인미도지심 世人迷倒至甚

여견폐뢰홍홍 如犬吠雷叿叿

미혹할 때는 공을 색이라 여기고

깨달았을 때는 색을 공이라 여기네.

미혹과 깨달음이 본래 차별이 없으니

색도 공도 궁극에는 같은 것이네.

어리석은 이는 남쪽을 북쪽이라 하고

지혜로운 이는 동서남북 방위가 없음을 아네.

여래의 미묘한 이치를 찾고자 하느냐

여래의 이치는 언제나 한 순간 속에 있네.

 

아지랑이는 본래 물이 아님에도

목마른 사슴은 미친듯 바삐 아지랑이를 쫓아가네.

자기 몸도 가짜라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거늘

공을 지니고도 다시 공을 찾겠다고 하는구나.

세상 사람들 미혹하고 전도됨이 이토록 심한 것이

마치 개가 천둥소리에 놀라 짖는 것과 같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