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장백산-1 2018. 12. 24. 06:37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사람들의 육체는 마치 콩이 들어찬 콩깍지, 콩껍질 같은 것이다. 

수만 가지로 육체의 겉모습은 바뀌지만 육체에 깃든 생명 그 자체는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 

육신의 겉모습은 수만 가지로 바뀌나 육신에 깃든 생명 그 자체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생명 그 자체는 우주의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에 사라지거나 소멸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미 죽은 사람들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이미 죽은 사람들은 다른 이름으로 어디선가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육체는 죽일 수 있겠으나 원천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 

불멸의 영혼, 즉 우주의 영원한 진리인 생명을 어떻게 죽일 수 있겠는가.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내일 일을 누가 알 수 있는가. 이 순간 다음의 일을 누가 아는가. 

그래서 매 순간순간을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 매 순간순간을 자신의 불멸의 영혼을 가꾸는 일, 

즉 우주의 영원한 진리인 생명을 맑히는 일에 쓸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은 예외 없이 누구나 늙는다. 그리고 반드시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상인 늙음이나 죽음이 아니다. 

사람들은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삶이 녹슬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법정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