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섭의신막범 여시행자능득도 (守口攝意身莫犯 如是行者能得道)
수구섭의신막범 여시행자능득도
守口攝意身莫犯 如是行者能得道
입을 단속하고, 마음을 거둬들여 다스리고,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실천하는 사람은 능히 도(道)를 터득할 수 있다.
이 말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주리반특가 존자에게 일러준 법문인데 이것이 무슨 말씀이냐면
신업(身業, 몸으로 짓는 업), 구업(口業, 입으로 짓는 업), 의업(意業, 생각 마음으로 짓는 업)
이 삼업(三業)을 잘 지키고 단속해서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능히 도를 터득할 수가 있다는
말 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삼업(三業)을 잘 지키고 단속해서 실천해야 하느냐 하면,
1.수구(守口) : 입을 잘 지켜서 단속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고,
거짓말 하기를 좋아하고, 이간질 시키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말할 상대만 있으면 남을 비방하는 말,
허황된 말, 거짓말, 이간질 하는 말을 하고 싶어져서 입이 자꾸 간질거립니다. 그럴적에는 입을 잘
지키고 단속해야 합니다.
2.섭의(攝意) : 천방지축으로 날뛰어 다니는 생각 마음을 거두어 들여 잘 다스려야 되는데, 이 생각
마음은 찰나 찰나 간에 이 세상, 온 우주를 이리 저리 여기 저기 안가는 데가 없이 날아다니고 헤매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허망하고 헛된 쓸데 없는 온갖 분별 번뇌 망상을 일으킵니다. 온 세상으로 나가
돌아다니는 그러한 생각이나 마음을 거두어 들여서 잘 단속해서 다스려야 합니다.
3.신막범(身莫犯). 몸을 함부로 굴려 행동을 헛되이 아무짓이나 막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수구(守口), 섭의(攝意), 신막범(身莫犯)을 잘 지키고 단속해서 실천하고 행하는 사람은
능히 도를 터득할 수가 있다고 하는 말입니다.
눈이 애초에 두개인 것은 한쪽 눈은 바깥 세상을 보고 한쪽 눈은 내면의 자성광명(自性光明)을 들여다
보아 언제나 중도(中道)의 이치를 올바로 보라고 하시는 것이고 또 좋은 것은 가려 보고 궂은 것은 덜
보도록 노력하라 하시는 것
귀가 애초에 두개인 것은 한 사람 말만 들어서 편견을 갖지 말고 두 사람의 말을 다 듣고 중도(中道)의
균형을 맞추라 하는 것이고 또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 내보내서 항상 들은 말을 비우고 비운 곳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 하시는 것.
입이 애초에 하나인 것은 보배 몸을 기르는데 온갖 값진 음식을 먹이면서 입에서 내놓는 말은 궂은 말
하지 말고 참된 말 진실한 말만 하라 하시는 것 또 입으로는 먹고 아래 두 배설구로 잘 배출하라는 것
이 몸 유지하고자 맛있게 먹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라 하는 보시의 가르침인 것
눈과 귀와 입과 생각 마음과 몸을 잘 지키고 단속해서 살아가는 사람은 항상 도(道)의 길에 살아가는
사람이라 하는 것을 가르치는 말씀이 수구섭의신막범 여시행자능득도(守口攝意身莫犯 如是行者能得道)
입니다.
요즘처럼 시절이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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