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일을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 어찌하면 좋을까요?

장백산-1 2019. 2. 23. 15:24

일을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시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한 번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일을 하고 싶다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그것을 저질러 해 보는 것입니다. 음악도 좋고, 

사랑도 좋고, 여행도 좋고, 공부도 좋고, 알바도 좋습니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 나의 열정이 

이끄는 그 일을 즐겁게 해보라는 말입니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은 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 때 그 때 마음이 이끄는 일을 하게 되면 정확히 

그 일을 통해 삶을 깨닫고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또 다시 다른 일에 끌린다면 그것도 좋지요.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한 가지 일만이 옳다거나, 그것만이 나의 사명

이라거나, 그것에 목숨을 걸면서 그것 아니면 절대 안 되는 일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지요. 사실 그런 

것은 없습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정해진 사명, 정해진 목적 같은 것은 없습니다. 금강경이라는 불교 경전에서도 

말하기를 무유정법(無有定法)이라고 해서, 실체적으로 본래 이미 정해진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일을 해도 괜찮은 겁니다.


여러분 마음이 이끄는 일을 해 보세요. 다만 어떤 한 가지 일도 당신을 완전히 집어삼키지 못하게 

하세요. 일의 결과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음을 기억하세요. 한 가지 일에 자신의 전부를 

걸지는 마세요. 어느 한 가지 일에 과도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저질러 실천할 수 있습니다. 되어도 좋고 안 되도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내가 행복해서, 즐거워서 하는 것이기에, 결과가 흡족하던 아니던 결과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집착 없이 행복하게 저질러 행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진리다운 삶의 길일 것입니다.


-법상 스님-  2019.02.22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相)을 타파한다는 건?  (0) 2019.02.26
불교의 수행법, 참된 수행이란?  (0) 2019.02.24
무엇이 소리를 듣는가?  (0) 2019.02.20
부처자리, 중생자리  (0) 2019.02.16
알아차림  (0) 201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