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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虛想)이 아닌 실상(實像)자리에 있어라

장백산-1 2019. 3. 10. 18:48

허상(虛想)이 아닌 실상(實像)자리에 있어라



사람들은 매 순간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이러한 '진짜 삶'을 보지 못하고, 


생각, 분별, 기억, 인식으로 마음 속에 머리 속에 지어논, 만들어 놓은 '가짜 이미지(虛想)'만을 보고


그 허상만을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진짜인 생생한 실재(實在), 즉 생생한 진실(眞實)은 무엇일까요? 


지금 여기 사람들 눈앞, 목전(目前)에서 펼쳐지고 있는 당처(當處)만이 진짜인 생생한 실재(實在), 즉


진짜로  있는 것이자 진짜인 생생한 진실(眞實)입니다. 



당처(當處),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진짜인 생생한 실재(實在), 지금 여기 진짜로 있는 것,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진짜인 생생한 진실(眞實), '이것'을 가리켜서 어떤 사람은 '지금 여기'라고 말하기도 


하고,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고, '본래면목', '불성', '있는 그대로', '실상', '주인공', 부처, 도, 마음, 


선(禪), 법(法), 진리, 본성 등의 이름으로 말하기도 하는 등 당처(當處)를 드러내는 방편상의 이름은 


많지만, 그런 그런 방편상의 많은 이름, 말 또한 또 다른 이미지, 상(相)일 뿐, 방편상으로 사용하는 그 


이름, 그 말이 진실(眞實)이 아니라, 그렇게 방편상의 이름, 말로써는 결코 '이것', 당처(當處)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어디에서나 영원히 지금 여기 이렇게 툭~트여서 명백하게 드러나 있는 그대로의 


당처(當處)만이 진짜인 생생한 진실(眞實), 진짜인 생생한 실재(實在)입니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 할지라도, '사과', '밥'이라는 이미지, 그림을 먹어서는 배가 부를 수는 없습니다.


배가 고프면 당장에 이미지의 사과나 밥이 아닌 실물의 사과나 밥을 먹어야 배가 불러집니다. 이처럼 


생각, 상(相), 이미지, 모양, 그림은 진짜가 아닌 100% 가짜입니다. 



만약 어떤 특정한 생각이 여러분을 괴롭히고 있다면, 그 생각은 자신의 기억 속에 각인된 그림자이고,


이미지이고, 상일 뿐, 100% 눈앞의 진실(眞實)이 아님을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나서 곧장 '지금 이대로', 


'이와 같이', 100% 아무 일도 없는 눈앞의 진실(眞實), '지금 이 자리', '이것'이라는 진짜인 이 생생한 


실재(實在), 진짜인 생생한 진실(眞實) 속으로 당당하게 뛰어들어 보는겁니다. 



참모습이 아닌, 당처(當處)가 아닌 허상(虛想)일 뿐인 생각을 쫓고, 상(相)을 쫓고, 이미지를 쫓고, 기억


을 쫓아다니게 되면, 선과 악, 괴로움과 즐거움, 좋아함과 싫어함, 삶과 죽음, 너와 나, 가다 오다, 등의


온갖 분별(分別)로 인해 온갖 감정, 문제, 괴로움들이 마음 속에서부터 올라오겠지만, 그와 같은 '거짓' 


그림자가 아닌, 지금 여기 이와 같은 진짜인 생생한 진실(眞實), 진짜인 생생한 실재(實在), 당처(當處)에 


있을 때는, 온갖 감정, 온갖 문제, 온갖 괴로움은 더 이상 아무 문제도 아닌 것이 됩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스스로 허상(虛想)인 생각 속에서 허망한 고통을 받지 말고 실상(實像), 즉 당처(當處),


진짜인 생생한 진실(眞實), 진짜인 생생한 실재(實在), 진짜인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으란 말입니다.


내 생각대로 내가 그려논 허상(虛想)으로 세상을 판단하며 살지 말고, 판단하기 이전의 당처(當處), 진짜인 


순수한 이 자리, 지금 여기로 돌아와 아무 걱정 없이 특별한 일 없이 즐겁게 살라는 말입니다.



-법상 스님-  2019. 0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