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지금 나는 왜 바쁜가

장백산-1 2019. 3. 27. 17:12

지금 나는 왜 바쁜가 

 

나는 나를 둘러싼 세상이 참 바쁘게 돌아간다고 느낄 때면 한 번씩 멈추고 나에게 묻는다.


"지금, 내가 바쁜 것은 내 마음이 바쁜 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는 것인가?"라고...

 

사람들은 마음이라는 창(窓) 통해서만 세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시끄러우면 

세상도 시끄럽고, 마음이 평화로우면 세상도 평화롭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것이 먼저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몸을 구기면서 지하철 속으로 들어갑니다. 앞에 뒤에, 옆에,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이 순간 사람들의

마음은 짜증을 낼 수도 있고, 마음 속으로 실실 웃으면서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된다고 재미있어 할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사람들의 반응은 이처럼 제각각 다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세상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고,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나면 내 마음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쓰나미가 무서운 것은 밀려오는 바닷물이 아닌 바닷물에 쓸려오는 물건이나 쓰레기들 때문입니다.

회오리바람 또한 회오리바람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일보다는 바람에 쓸려온 물건들에 치여서 

다치고 죽습니다.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원인은 사람들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그 상황들에 대해 일으킨 어지러운 상념, 마음 때문입니다 .

 

기분 나쁜 일이 생겼습니까? 기분 나쁜 일을 가만히 놓아두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인데 

기분 나쁜 일을 마음속에 계속 담아두고 되새김질 하면서 기분 나쁜 그 감정의 파동을 더 크게 

증폭시키지 마십시오. 

 

흐르는 감정의 파동을 사라지지 못하도록 막아서 에너지를 증폭시키면 자신만 괴로울 뿐입니다. 

 

프라이팬에 누러붙은 음식 찌꺼기를 떼어내려면 물을 붓고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누러붙은 찌꺼기는 저절로 떨어져나갑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난 아픈 상처를 억지로 

떼어내려고 몸부림치지 마십시오. 그냥 마음의 프라이팬에 시간이라는 물을 붓고 기다리면 마음에

난 상처는 스스로 알아서 저절로 어느덧 떨어져나갑니다.  

 

지금 여기 있는 나에게 만족할 줄 알면 나 자신이 나를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을 쉴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나에게 만족할 줄 알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나에게 만족할 줄 알면 일을 끝내고도 내 마음에 아무런 찌꺼기가 남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내가 처한 상황을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내 마음을 

바꿔보십시오. 그래야 행복하고 평화로와 집니다. 


세상에는 나쁜 것도 원래 없고 좋은 것도 원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제각각 내 마음의 창(窓), 

즉 내 마음 속에 그려논 상(相, 생각, 이미지, 그림, 인식, 앎, 지식)을 통해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좋은 것, 나쁜 것으로 분별하는 마음, 분별심(分別心)이 일어나는 것일 뿐입니다. 이같은 분별하는 

마음만 쉬어버리면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지 않고 고요하고 조용합니다.


-산빛노을(원광)-  http://cafe.daum.net/okryunam/5W23/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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