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

장백산-1 2019. 7. 11. 10:11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


閱過行年六十七  及到今朝萬事畢 (열과행년육십칠  급도금조만사필) 

故鄕歸路坦然平  路頭分明曾未失 (고향귀로탄연평  로두분명증미실) 

手中纔有一枝筇  且喜途中脚不倦 (수중만유일지공  차희도중각불권) 


지나간 세월이 예순일곱 해 금일 아침에서야 모든 일 마쳤다.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넓고 평탄해 길이 분명하니 헤맬 일 없겠다 

내 수중엔 지팡이 하나뿐이지만 발걸음 가볍게 하리니 이 역시 기쁘다 


고려시대 圓鑑國師 沖止(원감국사 충지)스님의 열반송이다.


세상에서의 숙제를 다 끝내고 홀가분하게 고향으로 돌아가듯 

저 세상으로 가는 이 스님의 경지를 미혹한 인간이 어찌 알 수 있으랴. 


-무진장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