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충만 / 김강좌
주인이 잠시 집을 비우고 보이지 않은 곳으로 외출을 하면
빈집은 그리움을 사르듯 부서지는 빛살에 시선을 멈추고
침묵하는 공간을 사색으로 채운다
바람이 지나는 곳에 나뭇잎은 제 몸 흔들어 스스로 길을 열어 주고
때가 되면 아낌없이 내어주는 텅 빈 충만에서 여유를 배운다
무시로 드나드는 물욕에서 마음이 자유로워 지면
마당에 들어선 햇살도 꽃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도
하루 치 행복으로 충분하다
- 꽃보라 -
텅 빈 충만 / 김강좌
주인이 잠시 집을 비우고 보이지 않은 곳으로 외출을 하면
빈집은 그리움을 사르듯 부서지는 빛살에 시선을 멈추고
침묵하는 공간을 사색으로 채운다
바람이 지나는 곳에 나뭇잎은 제 몸 흔들어 스스로 길을 열어 주고
때가 되면 아낌없이 내어주는 텅 빈 충만에서 여유를 배운다
무시로 드나드는 물욕에서 마음이 자유로워 지면
마당에 들어선 햇살도 꽃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도
하루 치 행복으로 충분하다
- 꽃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