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이반

장백산-1 2019. 7. 26. 12:59

이반


톨스토이의 작품에 보면 “이반”이라는 머슴은 긴 세월을 주인집에서 머슴살이를 했습니다.


어느날 주인은 머슴인 이반을 독립시켜 주려고 불렸습니다. 주인은 이반에게

"내일 아침부터 하루 동안 네가 밟고 돌아오는 땅을 다 너에게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평생을 머슴살이로 살아온 이반은 다음날 새벽을 기다리느라고 한잠도 못잤습니다.

동이 트자마자 새벽부터 달리기 시작한 그는 쉬는 시간도 없이 뛰고 또 뛰었습니다.

한 평의 땅이라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뛰었습니다.


평생의 한을 풀기 위하여, 밤이 늦도록 계속해서 뛰어다닌 머슴 이반은 주인집 대문에 

들어서면서 탈진해서 쓸어져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더 많은 땅을 갖겠다는 욕심에 뛰고 또 뛰었지만 마지막에 그가 차지한 땅은 "3평" 뿐이었습니다.

무덤으로 사용한 작은 땅이 그가 평생토록 머슴살이 하고 뛰고 또 뛰어서 얻은 땅이었습니다.


톨스토이 작품에만 이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주변에는 이반과 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은 것을 얻고도,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먹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욕심 사납게 살다가 어느날 

3평이 기다리는 무덤속으로 사라지는 사람들 말입니다.


욕심이 가득한 사람의 눈에는 3평의 땅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 때라도 그만 살고 오라고 하면 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인데,

3평의 땅만을 갖기 위한 머슴살이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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